주택 금리 30개월만 최고…가계 부담 가중

입력 2011.06.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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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줄줄이 인상시켰습니다.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급한 돈이 필요했던 주부 김모 씨, 당시 아파트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연 4.3%의 금리로 1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0.13%포인트 오른 금리가 적용된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이 늘었습니다.

<녹취>주부 김 모씨 : "이자부담이 올라가면 앞으로 뭘 해서 줄여야 되나 생활비에서 어떤 부분을 줄여야만 생활 해 나가는데"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변동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5.27에서 6.57%로 고시해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올렸습니다.

30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금리도 연 최고 6.3%와 6.56%로 지난주 초보다 각각 0.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예금 금리에는 별 변화가 없어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소규모 자영업자를 포함한 개인부문 금융부채는 949조, 산술적으로 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한해 이자부담은 9.5조가 불어나게 됩니다.

<인터뷰>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처럼 가계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가계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가계 구매력 저하 민간소비 위축을 통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상을 늦춘 결과 가계부채가 급증한 상황, 추가 금리인상이 소비 위축을 통해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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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금리 30개월만 최고…가계 부담 가중
    • 입력 2011-06-21 07:04: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줄줄이 인상시켰습니다.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급한 돈이 필요했던 주부 김모 씨, 당시 아파트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연 4.3%의 금리로 1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0.13%포인트 오른 금리가 적용된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이 늘었습니다. <녹취>주부 김 모씨 : "이자부담이 올라가면 앞으로 뭘 해서 줄여야 되나 생활비에서 어떤 부분을 줄여야만 생활 해 나가는데"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변동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5.27에서 6.57%로 고시해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올렸습니다. 30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금리도 연 최고 6.3%와 6.56%로 지난주 초보다 각각 0.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예금 금리에는 별 변화가 없어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소규모 자영업자를 포함한 개인부문 금융부채는 949조, 산술적으로 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한해 이자부담은 9.5조가 불어나게 됩니다. <인터뷰>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처럼 가계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가계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가계 구매력 저하 민간소비 위축을 통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상을 늦춘 결과 가계부채가 급증한 상황, 추가 금리인상이 소비 위축을 통해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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