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으로 대학 총장 파출부 월급 지급

입력 2011.06.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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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반값 등록금'이 사회 문제로 대두 되면서 대학들의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직 총장 부부는 등록금으로 파출부 월급을 주고, 교수는 학생에게 돌아갈 장학금을 빼돌려 유흥비에 탕진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학교 총장인 오모씨 부부는 지난 2007년 집안일을 돕는 가사 도우미를 고용했습니다.

그런데 가사 도우미의 월급은 학교 예산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가사 도우미의 신분이 대학 청소 용역업체 직원으로 위장됐기 때문입니다.

오 총장 부부가 이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학교 예산은 4년 동안 5천4백만 원!

그나마 2천5백만 원은 월급을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개인적으로 착복했습니다.

오 총장이 재직하는 대학은 올해 등록금 2.5%를 인상했습니다.

<인터뷰> 해당학교 총학생회장: "등록금 올리더니 이렇게 썼다고 생각하니까 배신감이 밀려들고..."

대학의 비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광주 한 전문대학 교수인 48살 김모씨는 지난해 교과부가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한 천3백만 원 가운데 8백만 원을 가로채 유흥비 등으로 써버렸습니다.

이들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남의 또 다른 대학!

설립자가 교비와 국고보조금 5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학은 교직원들에게 이달 월급으로 13만 6천 원을 지급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대학 측은 나머지는 급여는 등록금을 받아 지급하겠다고 밝혀 부실운영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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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으로 대학 총장 파출부 월급 지급
    • 입력 2011-06-21 13:02:43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반값 등록금'이 사회 문제로 대두 되면서 대학들의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직 총장 부부는 등록금으로 파출부 월급을 주고, 교수는 학생에게 돌아갈 장학금을 빼돌려 유흥비에 탕진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학교 총장인 오모씨 부부는 지난 2007년 집안일을 돕는 가사 도우미를 고용했습니다. 그런데 가사 도우미의 월급은 학교 예산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가사 도우미의 신분이 대학 청소 용역업체 직원으로 위장됐기 때문입니다. 오 총장 부부가 이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학교 예산은 4년 동안 5천4백만 원! 그나마 2천5백만 원은 월급을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개인적으로 착복했습니다. 오 총장이 재직하는 대학은 올해 등록금 2.5%를 인상했습니다. <인터뷰> 해당학교 총학생회장: "등록금 올리더니 이렇게 썼다고 생각하니까 배신감이 밀려들고..." 대학의 비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광주 한 전문대학 교수인 48살 김모씨는 지난해 교과부가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한 천3백만 원 가운데 8백만 원을 가로채 유흥비 등으로 써버렸습니다. 이들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남의 또 다른 대학! 설립자가 교비와 국고보조금 5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학은 교직원들에게 이달 월급으로 13만 6천 원을 지급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대학 측은 나머지는 급여는 등록금을 받아 지급하겠다고 밝혀 부실운영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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