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OECD 3위…장학금은 하위권

입력 2011.06.21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대학 등록금이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비율은 평균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OECD가 작성한 사회정책 보고서를 보면, 국내 대학 등록금은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비쌌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교육지표 조사'보다 순위는 한 단계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 등록금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반면 정부의 장학금 비율은 공공 교육비의 4.4%로 OECD 평균 11.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학자금 대출 역시 5.7%로 OECD 평균 8.8%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특히 대학교육에 대한 공공부문 분담 비율이 OECD 평균인 69%에 미달하면서, 대학 교육비의 대부분을 가정이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높아 창의력과 독창성이 희생되고 있으며, 실업계 학교도 2/3가 대학에 진학해 직업훈련이 취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초. 중등 교육에서는, 학생의 77%가 주당 평균 10시간 정도 학원 강의를 듣고 있다며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한 사회적 불균형 심화를 집중 지적했습니다.

OECD는 학원 수업료로 한국의 가정이 한 달 수입의 8%를 지출하고 있으며 , 이는 국내 총생산인 GDP의 2.2%에 해당한다고 추산했습니다.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OECD 사회정책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 등록금 OECD 3위…장학금은 하위권
    • 입력 2011-06-21 13:02:42
    뉴스 12
<앵커 멘트> 국내 대학 등록금이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비율은 평균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OECD가 작성한 사회정책 보고서를 보면, 국내 대학 등록금은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비쌌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교육지표 조사'보다 순위는 한 단계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 등록금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반면 정부의 장학금 비율은 공공 교육비의 4.4%로 OECD 평균 11.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학자금 대출 역시 5.7%로 OECD 평균 8.8%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특히 대학교육에 대한 공공부문 분담 비율이 OECD 평균인 69%에 미달하면서, 대학 교육비의 대부분을 가정이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높아 창의력과 독창성이 희생되고 있으며, 실업계 학교도 2/3가 대학에 진학해 직업훈련이 취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초. 중등 교육에서는, 학생의 77%가 주당 평균 10시간 정도 학원 강의를 듣고 있다며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한 사회적 불균형 심화를 집중 지적했습니다. OECD는 학원 수업료로 한국의 가정이 한 달 수입의 8%를 지출하고 있으며 , 이는 국내 총생산인 GDP의 2.2%에 해당한다고 추산했습니다.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OECD 사회정책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