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원앙·꿩 등 ‘자연 품으로’

입력 2011.06.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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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이좋은 원앙, 전래동화에 나오는 꿩..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

앞으로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요? 야생동물과 곤충 2만 마리가 오늘, 자연의 품에 안겼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기다렸다는 듯 원앙 한 쌍이 호수 위로 날아갑니다.

환하게 열린 세상이 잠시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이내 힘차게 날개짓하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과 토종 새인 꿩 등 70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간 겁니다.

<녹취> "꿩이랑 원앙이랑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새를 방사한 건 이번이 처음.

우리나라 텃새인 꿩과 원앙은 이렇게 나무가 많고 물이 풍부한 곳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얼마 전까지 도심 주변에서도 자주 관찰됐지만 서식지 변형과 천적 증가로 최근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정훈(삼육대학교 이학박사) : "원앙이 조금 더 번식하기 위해서는 이 습지가 우선 살아나야 합니다"

또 반딧불이 7천여 마리와 두꺼비와 개구리 등 양서류 2만여 마리도 도심 속 야생의 둥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종범(아태 양서 파충류연구소 박사) : "종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면 우리 인간들도 거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연으로 돌아간 생물이 건강하게 번식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환경을 개선해주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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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원앙·꿩 등 ‘자연 품으로’
    • 입력 2011-06-22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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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이좋은 원앙, 전래동화에 나오는 꿩..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 앞으로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요? 야생동물과 곤충 2만 마리가 오늘, 자연의 품에 안겼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기다렸다는 듯 원앙 한 쌍이 호수 위로 날아갑니다. 환하게 열린 세상이 잠시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이내 힘차게 날개짓하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과 토종 새인 꿩 등 70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간 겁니다. <녹취> "꿩이랑 원앙이랑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새를 방사한 건 이번이 처음. 우리나라 텃새인 꿩과 원앙은 이렇게 나무가 많고 물이 풍부한 곳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얼마 전까지 도심 주변에서도 자주 관찰됐지만 서식지 변형과 천적 증가로 최근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정훈(삼육대학교 이학박사) : "원앙이 조금 더 번식하기 위해서는 이 습지가 우선 살아나야 합니다" 또 반딧불이 7천여 마리와 두꺼비와 개구리 등 양서류 2만여 마리도 도심 속 야생의 둥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종범(아태 양서 파충류연구소 박사) : "종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면 우리 인간들도 거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연으로 돌아간 생물이 건강하게 번식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환경을 개선해주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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