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4,000원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

입력 2011.06.25 (07:57) 수정 2011.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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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근로자 10명이 지난 3월과 4월에 불법 파업 혐의로 구속됐는데, 최근 법원이 무죄를 판결했습니다.

이들이 파업을 한 것은 한 끼 4천원인 식비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석 달 동안 억울한 옥살이만 한 셈입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근로자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보다 적은 시급 4천110원을 받고 주야 맞교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했습니다.

<인터뷰>베트남 근로자 : "한 달 30일 동안 나가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이들은 회사에서 하루 세 끼식사 중 한 끼만 지원하자, 한 끼에 4천 원하는 식비를 지원해 달라며 파업을 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업무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 3월과 4월, 베트남 근로자 10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3명은 무죄, 7명은 벌금형과 집행유예 등을 선고해 풀어줬습니다.

특히 경찰이 보도자료까지 내며 제기했던 수십억 원의 피해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 판결했습니다.

<인터뷰>장서연(변호사) : "이것이 구속할 만한 사건이었나, 경찰이 부당하게 사건을 부풀려서 구속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요..."

석 달 가까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석방의 기쁨은 없었습니다.

구치소에서 나온 베트남 근로자들은 곧바로 이곳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연행됐고 또다시 강제출국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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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끼 4,000원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
    • 입력 2011-06-25 07:57:52
    • 수정2011-06-25 16: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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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근로자 10명이 지난 3월과 4월에 불법 파업 혐의로 구속됐는데, 최근 법원이 무죄를 판결했습니다. 이들이 파업을 한 것은 한 끼 4천원인 식비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석 달 동안 억울한 옥살이만 한 셈입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근로자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보다 적은 시급 4천110원을 받고 주야 맞교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했습니다. <인터뷰>베트남 근로자 : "한 달 30일 동안 나가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이들은 회사에서 하루 세 끼식사 중 한 끼만 지원하자, 한 끼에 4천 원하는 식비를 지원해 달라며 파업을 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업무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 3월과 4월, 베트남 근로자 10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3명은 무죄, 7명은 벌금형과 집행유예 등을 선고해 풀어줬습니다. 특히 경찰이 보도자료까지 내며 제기했던 수십억 원의 피해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 판결했습니다. <인터뷰>장서연(변호사) : "이것이 구속할 만한 사건이었나, 경찰이 부당하게 사건을 부풀려서 구속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요..." 석 달 가까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석방의 기쁨은 없었습니다. 구치소에서 나온 베트남 근로자들은 곧바로 이곳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연행됐고 또다시 강제출국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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