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역사단죄 시작…생존자 “엄중 처벌”

입력 2011.06.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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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캄보디아에선 대학살 전범을 단죄하는 재판이, 국제사회 주도로 시작됐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역사는 '반인륜적 범죄'를 잊지 않았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0년 대 말, 캄보디아 국민의 4분의 1인 170만 명을 학살한 킬링필드 만행.

학살의 핵심 주역 4인방이 마침내 법정에 섰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몰락 32년 만입니다.

키우 삼판 전 주석, 정권의 2인자 누온 체아, 전 외무장관 렝 사리, 그리고 전 내무장관 렝 티릿입니다.

혐의는 대학살과 전쟁 범죄, 반인류 범죄 등 10가지입니다.

재판소에는 희생자 가족 등 5백 여명이 몰려들었고, 생존자들은 환호하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프랏 바나(생존자) : "전범들이 풀려나선 안돼요. 내 가족과 친지들을 학살한 것처럼 그들도 감옥안에서 죽도록 해야합니다."

여든 안팎의 초췌한 노인이 돼 피고석에 나타난 전범 4명은 오히려 재판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퇴정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누온 체아(폴포트정권 2인자) : "나는 이 재판이 불쾌합니다. 변호사 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요."

'세기의 전범재판'으로 꼽히는 이번 재판에선 단죄와 함께, 만행의 원인과 과정 파악에도 집중합니다.

<녹취> 스테펜 랩(미국 전범 특사) : "학살이 왜,어떻게 자행됐는지를 밝히는게 앞날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재판의 판결은 올해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캄보디아 국민 들의 눈과 귀가 재판결과에 쏠려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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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필드’ 역사단죄 시작…생존자 “엄중 처벌”
    • 입력 2011-06-28 22:00:45
    뉴스 9
<앵커 멘트>

캄보디아에선 대학살 전범을 단죄하는 재판이, 국제사회 주도로 시작됐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역사는 '반인륜적 범죄'를 잊지 않았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0년 대 말, 캄보디아 국민의 4분의 1인 170만 명을 학살한 킬링필드 만행.

학살의 핵심 주역 4인방이 마침내 법정에 섰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몰락 32년 만입니다.

키우 삼판 전 주석, 정권의 2인자 누온 체아, 전 외무장관 렝 사리, 그리고 전 내무장관 렝 티릿입니다.

혐의는 대학살과 전쟁 범죄, 반인류 범죄 등 10가지입니다.

재판소에는 희생자 가족 등 5백 여명이 몰려들었고, 생존자들은 환호하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프랏 바나(생존자) : "전범들이 풀려나선 안돼요. 내 가족과 친지들을 학살한 것처럼 그들도 감옥안에서 죽도록 해야합니다."

여든 안팎의 초췌한 노인이 돼 피고석에 나타난 전범 4명은 오히려 재판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퇴정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누온 체아(폴포트정권 2인자) : "나는 이 재판이 불쾌합니다. 변호사 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요."

'세기의 전범재판'으로 꼽히는 이번 재판에선 단죄와 함께, 만행의 원인과 과정 파악에도 집중합니다.

<녹취> 스테펜 랩(미국 전범 특사) : "학살이 왜,어떻게 자행됐는지를 밝히는게 앞날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재판의 판결은 올해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캄보디아 국민 들의 눈과 귀가 재판결과에 쏠려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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