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노사대표 최저임금 협상 파행

입력 2011.07.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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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행 4천3백20원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조정하기 위해 노사대표가 머리를 맞댔지만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4320원.

근로 감독관은 소규모 사업장까지 수시로 최저임금 지급여부를 감시합니다.

<녹취> DVD방 아르바이트 학생 : "하루 9시간 하고 (얼마받아요?) 식대까지 한 달에 70만 원이요."

최저임금액수는 모든 형태 근로자 임금의 근거가 되다보니 해마다 노사양측이 첨예하게 맞섭니다.

올해는 결국 양측 대표들이 사퇴를 선언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한광호(한국노총 사무총장) : "한계를 느끼고, 한다고 노력을 했지만 저희들이 할 역할이 없다 이래서 저희는 큰 결심을 하고"

<인터뷰> 황인철(경영자총협회 본부장) : "제시한 최저임금 수준은 다수의 영세 기업들이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밝히고..."

당초 노동계는 5410원을 요구했지만 경영계는 4320원,동결을 주장했습니다.

이후 석달동안 노사 양측의 조정과정에서도 천 원이 넘는 금액차에서 시작된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공익대표까지 나서 4580원에서 4620원 사이의 조정안을 내놨지만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민주노총 대표들이 최저생계비조차 반영하지 않았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인터뷰> 정의헌(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저임금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전혀 반영시킬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박준성 최저임금위원장은 양측대표들에게 다음주 월요일 참석해 줄 것을 통보할 예정이지만 회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협상시한을 이틀이나 넘긴데 이어 노사 대표까지 동반 사퇴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은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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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노사대표 최저임금 협상 파행
    • 입력 2011-07-01 2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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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행 4천3백20원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조정하기 위해 노사대표가 머리를 맞댔지만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4320원. 근로 감독관은 소규모 사업장까지 수시로 최저임금 지급여부를 감시합니다. <녹취> DVD방 아르바이트 학생 : "하루 9시간 하고 (얼마받아요?) 식대까지 한 달에 70만 원이요." 최저임금액수는 모든 형태 근로자 임금의 근거가 되다보니 해마다 노사양측이 첨예하게 맞섭니다. 올해는 결국 양측 대표들이 사퇴를 선언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한광호(한국노총 사무총장) : "한계를 느끼고, 한다고 노력을 했지만 저희들이 할 역할이 없다 이래서 저희는 큰 결심을 하고" <인터뷰> 황인철(경영자총협회 본부장) : "제시한 최저임금 수준은 다수의 영세 기업들이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밝히고..." 당초 노동계는 5410원을 요구했지만 경영계는 4320원,동결을 주장했습니다. 이후 석달동안 노사 양측의 조정과정에서도 천 원이 넘는 금액차에서 시작된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공익대표까지 나서 4580원에서 4620원 사이의 조정안을 내놨지만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민주노총 대표들이 최저생계비조차 반영하지 않았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인터뷰> 정의헌(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저임금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전혀 반영시킬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박준성 최저임금위원장은 양측대표들에게 다음주 월요일 참석해 줄 것을 통보할 예정이지만 회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협상시한을 이틀이나 넘긴데 이어 노사 대표까지 동반 사퇴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은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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