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보장’ 여행자보험 알고보니 쥐꼬리 보상

입력 2011.07.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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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중 사고를 당하면 1억원까지 보상합니다."

요즘 여행사 휴가상품 살펴보면 이런 내용 접하실텐데요.

그런데 과연 1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친지와 함께 베트남으로 여행갔던 김모 씨.

현지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큰 사고를 당해 골절상을 입고 크게 다쳤습니다.

1억 원까지 보장해준다는 여행자 보험을 들었지만 병원비의 절반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상해 보장 금액은 치료비의 40%, 최대 2백만 원밖에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OO(사고 피해자) : "치료비 가지고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약을 하고 다녀왔는데 치료비를 저희가 부담하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너무 황당하고..."

여행사를 방문해 여행자 보험에 대해 물었습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 : "영수증 떼어 오면 기본적인 건 요새는 다 되는데, 감기 이런 거 있죠. 그런 건 안 해주는 거 같더라고요."

최대 보장금액은 사망시 적용될 뿐, 다쳤을 때의 보장금액이나 보장 범위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불완전 판매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 "고지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나가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하고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여행지 위험 정도에 따라 보장 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불완전 판매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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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원 보장’ 여행자보험 알고보니 쥐꼬리 보상
    • 입력 2011-07-02 2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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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중 사고를 당하면 1억원까지 보상합니다." 요즘 여행사 휴가상품 살펴보면 이런 내용 접하실텐데요. 그런데 과연 1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친지와 함께 베트남으로 여행갔던 김모 씨. 현지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큰 사고를 당해 골절상을 입고 크게 다쳤습니다. 1억 원까지 보장해준다는 여행자 보험을 들었지만 병원비의 절반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상해 보장 금액은 치료비의 40%, 최대 2백만 원밖에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OO(사고 피해자) : "치료비 가지고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약을 하고 다녀왔는데 치료비를 저희가 부담하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너무 황당하고..." 여행사를 방문해 여행자 보험에 대해 물었습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 : "영수증 떼어 오면 기본적인 건 요새는 다 되는데, 감기 이런 거 있죠. 그런 건 안 해주는 거 같더라고요." 최대 보장금액은 사망시 적용될 뿐, 다쳤을 때의 보장금액이나 보장 범위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불완전 판매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 "고지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나가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하고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여행지 위험 정도에 따라 보장 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불완전 판매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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