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여름’ 아열대 상품·쿨맵시 패션이 뜬다!

입력 2011.07.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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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많고 무더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어가면서 소비 트렌드 등 우리 생활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우리나라 기후 변화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네,한 마디로 요약하면 비가 많아지고 기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분석 결과 지난 99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과 연 강수량은 10년 마다 계속 증가했습니다.

기후 통계가 시작된 1910년대 대비 2000년대 한반도의 계절 일수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봄과 여름의 시작일은 11일 가량 빨라졌습니다

반면 가을과 겨울 시작일은 늦어져서 여름은 무려 19일이 길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를 우리나라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런 날씨 변화 때문에 패션계도 영향을 받고 있죠? 특히 올해 독특한 유행이 있다구요?

<답변>

네, 올 여름엔 이른바 '장마 패션'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눈에 확 띠는 원색이나 화려한 디자인의 비옷에 짧은 바지를 입고요.

여기에 멋스런 장화를 신는 게 유행입니다.

비옷과 장화는 농부나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인데 최근에 여성들 사이에서 인깁니다.

유난히 비가 잦아지면서 여성복 브랜드마다 전략적으로 비옷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용성과 멋을 조화시킨게 특징입니다.

지난해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장화는 올해는 벌써 배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소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태영(인천시 주안동) : "알록달록한 우비와 장화 신으면 기분이 톡톡 튀는 것 같고 실용성도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질문>

기존에 있던 것이지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도 있다구요?

<답변>

네, 장마철 집안을 뽀송뽀송하게 해준다는 제습기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업체들이 하나둘씩 제습기를 내놓았는데요.

그동안은 주로 제주 등 습기가 많은 해안가 도시를 중심으로 잘 팔린 품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2-3년새 비가 잦아지다 보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등에서 여름 상품의 판매 성수기도 늘어났습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왕남(백화점 직원) : "성수기 기간이 예전보다 10일 이상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30일 내외였다가 지금은 40-45일이내 두달 가까이가 성수기에 들어갑니다."

장을 보면 얼음을 공짜로 주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집에 가는 동안 식품이 상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여름이 길어지다 보니 유통가에서는 이런 얼음서비스가 9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후 변화가 소비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질문>

냉방비를 줄이기 위한 '쿨맵시' 패션도 확산되고 있다구요?

<답변>

네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쿨맵시인데요.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 기온이 낮아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쿨맵시 패션을 의무화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쿨맵시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의류업체들도 다양한 코디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성복의 경우 통기성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오피스 룩과 바캉스 룩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인깁니다.

남성들은 전통적인 마 소재에 폴리 등을 섞어 구김을 줄인 재킷류.

그리고 입기만 해도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의 셔츠 등이 대표적인 쿨맵시 차림입니다.

쿨맵시 차림으로 근무중인 회사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성환(회사원) : "매년 6월 1일부터 쿨맵시 복장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냉방 온도를 2-3도 덜 낮춰도 되고 쾌적해요"

정부는 쿨맵시가 생활화 된다면 여름철 실내 기온을 2도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연간 197 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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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진 여름’ 아열대 상품·쿨맵시 패션이 뜬다!
    • 입력 2011-07-05 07: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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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많고 무더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어가면서 소비 트렌드 등 우리 생활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우리나라 기후 변화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네,한 마디로 요약하면 비가 많아지고 기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분석 결과 지난 99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과 연 강수량은 10년 마다 계속 증가했습니다. 기후 통계가 시작된 1910년대 대비 2000년대 한반도의 계절 일수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봄과 여름의 시작일은 11일 가량 빨라졌습니다 반면 가을과 겨울 시작일은 늦어져서 여름은 무려 19일이 길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를 우리나라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런 날씨 변화 때문에 패션계도 영향을 받고 있죠? 특히 올해 독특한 유행이 있다구요? <답변> 네, 올 여름엔 이른바 '장마 패션'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눈에 확 띠는 원색이나 화려한 디자인의 비옷에 짧은 바지를 입고요. 여기에 멋스런 장화를 신는 게 유행입니다. 비옷과 장화는 농부나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인데 최근에 여성들 사이에서 인깁니다. 유난히 비가 잦아지면서 여성복 브랜드마다 전략적으로 비옷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용성과 멋을 조화시킨게 특징입니다. 지난해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장화는 올해는 벌써 배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소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태영(인천시 주안동) : "알록달록한 우비와 장화 신으면 기분이 톡톡 튀는 것 같고 실용성도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질문> 기존에 있던 것이지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도 있다구요? <답변> 네, 장마철 집안을 뽀송뽀송하게 해준다는 제습기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업체들이 하나둘씩 제습기를 내놓았는데요. 그동안은 주로 제주 등 습기가 많은 해안가 도시를 중심으로 잘 팔린 품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2-3년새 비가 잦아지다 보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등에서 여름 상품의 판매 성수기도 늘어났습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왕남(백화점 직원) : "성수기 기간이 예전보다 10일 이상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30일 내외였다가 지금은 40-45일이내 두달 가까이가 성수기에 들어갑니다." 장을 보면 얼음을 공짜로 주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집에 가는 동안 식품이 상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여름이 길어지다 보니 유통가에서는 이런 얼음서비스가 9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후 변화가 소비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질문> 냉방비를 줄이기 위한 '쿨맵시' 패션도 확산되고 있다구요? <답변> 네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쿨맵시인데요.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 기온이 낮아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쿨맵시 패션을 의무화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쿨맵시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의류업체들도 다양한 코디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성복의 경우 통기성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오피스 룩과 바캉스 룩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인깁니다. 남성들은 전통적인 마 소재에 폴리 등을 섞어 구김을 줄인 재킷류. 그리고 입기만 해도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의 셔츠 등이 대표적인 쿨맵시 차림입니다. 쿨맵시 차림으로 근무중인 회사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성환(회사원) : "매년 6월 1일부터 쿨맵시 복장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냉방 온도를 2-3도 덜 낮춰도 되고 쾌적해요" 정부는 쿨맵시가 생활화 된다면 여름철 실내 기온을 2도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연간 197 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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