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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병, 왕따로 괴로워해…허술한 관리로 참사”
입력 2011.07.05 (19:21)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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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강화도 해병대 해안 소초에서 K-2 소총으로 동료를 사살한 김모 상병은 평소 부대 내 집단 따돌림으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김 상병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사망자들을 조준해 사격한 것으로 군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2 소총으로 동료들을 사살한 해병대 김모 상병이 오늘 자술서를 통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입원중인 김 상병이 "너무 괴로워요,죽고 싶어요. 더이상 구타와 왕따, 기수 열외가 없어져야 한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군합동조사단은 중간조사결과 브리핑에서 김 상병이 약 2주 전에 소초장과 면담했으며 평소 행동에 문제가 있어 부대에서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관리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상병은 총기 발사 직전 술 냄새가 났고, 몸을 비틀거렸으며,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고 어제 오전 김 상병을 목격한 생존 병사가 진술했습니다.

<녹취>권영재(대령/군 합동조사본부) : "원칙적으로 음주가 금지되어 있지만 현재 정황으로 봐서 음주했다고 판단됩니다."

김 상병은 사건 2시간 전 쯤 상황실에서 소총과 실탄 75발,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을 몰래 훔쳐 부대원들에게 소총 12발 내지 13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당시 상황실 근무자들이 총기보관함과 간이탄약고 문을 열어 둔 채 자리를 비우는 등 부대의 무기 관리 실태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김 상병의 사물함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3장 가량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 “김 상병, 왕따로 괴로워해…허술한 관리로 참사”
    • 입력 2011-07-05 19:21:59
    뉴스 7
<앵커 멘트>

어제 강화도 해병대 해안 소초에서 K-2 소총으로 동료를 사살한 김모 상병은 평소 부대 내 집단 따돌림으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김 상병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사망자들을 조준해 사격한 것으로 군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2 소총으로 동료들을 사살한 해병대 김모 상병이 오늘 자술서를 통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입원중인 김 상병이 "너무 괴로워요,죽고 싶어요. 더이상 구타와 왕따, 기수 열외가 없어져야 한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군합동조사단은 중간조사결과 브리핑에서 김 상병이 약 2주 전에 소초장과 면담했으며 평소 행동에 문제가 있어 부대에서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관리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상병은 총기 발사 직전 술 냄새가 났고, 몸을 비틀거렸으며,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고 어제 오전 김 상병을 목격한 생존 병사가 진술했습니다.

<녹취>권영재(대령/군 합동조사본부) : "원칙적으로 음주가 금지되어 있지만 현재 정황으로 봐서 음주했다고 판단됩니다."

김 상병은 사건 2시간 전 쯤 상황실에서 소총과 실탄 75발,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을 몰래 훔쳐 부대원들에게 소총 12발 내지 13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당시 상황실 근무자들이 총기보관함과 간이탄약고 문을 열어 둔 채 자리를 비우는 등 부대의 무기 관리 실태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김 상병의 사물함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3장 가량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