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억대 수수료…파워 블로거? 파워 브로커?

입력 2011.07.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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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 블로거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제품을 공동구매하라고 주선하고, 그 대가로 수억원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블로거’가 알고보니 ’브로커’였던 셈이죠.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정모 씨, 블로그 공동구매를 통해 오존세척기를 구입했지만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방치해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정00(주부) : "냄새가 빠지지도 않고 정말 머리도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고 가래도 끓고.."



기술표준원은 이미 이 제품에 대해 오존 발생량이 국제기준을 초과한다며 리콜 권고 조치를 내린 상태.



그러나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 3천 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운영자는 직접 사용해 보니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필수품이라고 강조한 글을 수십 차례 올렸습니다.



<인터뷰>정00(주부) : "내가 쓰니까 너무 좋더라 이랬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 좋구나. 15 00 17 친근하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믿었다고"



하지만, 모두 업체의 요청에 따라 올린 홍보 글이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자는 공동구매를 하면서, 36만 원짜리 제품 한 대 당 7만 원의 수수료를 챙겨 2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조윤미(녹색소비자연대 시민권리센터 본부장) : "수수료 명목에서 이익을 얻었으니까 세금 신고도 안 됐을 거고 다른 제품들에서는 어느정도 매출을 올렸을지 사실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포털 업체들이 유명 블로거로 인정해 선정하는 파워 블로거만 한해 수천여 명.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포털 업체들에 대해 책임론까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웹과 로그를 합친 말, 블로그!



개인이 자기 관심 분야를 인터넷에 올려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는 매체입니다.



인기 있는 블로그 운영자를 뜻하는 파워블로거는, 1인 미디어라 할만큼 영향력이 큰데요.



그러다보니 돈으로 유혹하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웬만한 기업들은 블로거들을 중요한 홍보 채널로 활용합니다.



<녹취>홍보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블로거가 기업 메시지를 각색하기 때문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홍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들은 주로 체험 수기 형태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파워 블로거의 경우 회원이 많게는 수십만 명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블로거들은 기업의 노골적인 공동구매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판매 대가로 얻는 수수료도 규모가 큽니다.



<녹취>파워 블로거 : "쇼핑몰을 따로 열지 않고 블로그에서 판매하는 게 나으니까요. 보통 중소기업은 판매 수수료로 30-40%씩 제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과 파워 블로거들을 이어주는 대행업체들만 줄잡아 100여 곳.



블로거가 제품 리뷰를 쓴 뒤 해당 기업에서 돈을 받기도 합니다.



<녹취>홍보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전자제품의 경우엔 상품 리뷰 건당 10만원 내외이고, 생활용품은 5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영리활동을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밝히는 블로거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뒤늦게 파워 블로거의 영리활동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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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억대 수수료…파워 블로거? 파워 브로커?
    • 입력 2011-07-05 22:09:44
    뉴스 9
<앵커 멘트>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 블로거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제품을 공동구매하라고 주선하고, 그 대가로 수억원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블로거’가 알고보니 ’브로커’였던 셈이죠.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정모 씨, 블로그 공동구매를 통해 오존세척기를 구입했지만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방치해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정00(주부) : "냄새가 빠지지도 않고 정말 머리도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고 가래도 끓고.."

기술표준원은 이미 이 제품에 대해 오존 발생량이 국제기준을 초과한다며 리콜 권고 조치를 내린 상태.

그러나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 3천 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운영자는 직접 사용해 보니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필수품이라고 강조한 글을 수십 차례 올렸습니다.

<인터뷰>정00(주부) : "내가 쓰니까 너무 좋더라 이랬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 좋구나. 15 00 17 친근하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믿었다고"

하지만, 모두 업체의 요청에 따라 올린 홍보 글이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자는 공동구매를 하면서, 36만 원짜리 제품 한 대 당 7만 원의 수수료를 챙겨 2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조윤미(녹색소비자연대 시민권리센터 본부장) : "수수료 명목에서 이익을 얻었으니까 세금 신고도 안 됐을 거고 다른 제품들에서는 어느정도 매출을 올렸을지 사실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포털 업체들이 유명 블로거로 인정해 선정하는 파워 블로거만 한해 수천여 명.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포털 업체들에 대해 책임론까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웹과 로그를 합친 말, 블로그!

개인이 자기 관심 분야를 인터넷에 올려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는 매체입니다.

인기 있는 블로그 운영자를 뜻하는 파워블로거는, 1인 미디어라 할만큼 영향력이 큰데요.

그러다보니 돈으로 유혹하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웬만한 기업들은 블로거들을 중요한 홍보 채널로 활용합니다.

<녹취>홍보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블로거가 기업 메시지를 각색하기 때문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홍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들은 주로 체험 수기 형태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파워 블로거의 경우 회원이 많게는 수십만 명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블로거들은 기업의 노골적인 공동구매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판매 대가로 얻는 수수료도 규모가 큽니다.

<녹취>파워 블로거 : "쇼핑몰을 따로 열지 않고 블로그에서 판매하는 게 나으니까요. 보통 중소기업은 판매 수수료로 30-40%씩 제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과 파워 블로거들을 이어주는 대행업체들만 줄잡아 100여 곳.

블로거가 제품 리뷰를 쓴 뒤 해당 기업에서 돈을 받기도 합니다.

<녹취>홍보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전자제품의 경우엔 상품 리뷰 건당 10만원 내외이고, 생활용품은 5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영리활동을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밝히는 블로거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뒤늦게 파워 블로거의 영리활동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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