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토사유출로 대부도 갯벌 황폐화

입력 2011.07.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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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건설중인 골프장에서 토사가 흘러나와 인근 갯벌이 황무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공을 앞둔 대부도의 한 골프장.

서해안에 인접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불과 50미터 거리의 갯벌은 황무지로 변해 버렸습니다.

<인터뷰>임규한(어민) : "비가 오면 황톳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그래서 지장을 많이 받고, 낙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폭우 때 모습입니다.

골프장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빗물에 섞인 채 갯벌로 쓸려 들어갑니다.

2009년, 골프장 공사 시작 이후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토사가 밀려든 곳에서부터 약 200미터 안쪽까지 들어와 봤습니다.

하지만 이곳 갯벌도 모두 황토로 뒤덮혀 있습니다.

갯벌 위로 쌓인 토사의 두께가 족히 15센티는 넘어 보입니다.

<인터뷰>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갯벌은 숨구멍을 만들어 줘야 하거든요. 갯벌은 토사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는 모든 생명체는 다 죽을수 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골프장 측은 갯벌에 쌓인 토사가 골프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감독기관인 지자체는 아예 토사가 유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안산시청 관계자 : "일부는 또 학자들은 황토 같은 경우에는, 황토를 일부러 뿌린다고도 하더라구요."

관할 관청이 골프장 입장만 두둔하고 있는 사이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태의 보고인 갯벌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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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토사유출로 대부도 갯벌 황폐화
    • 입력 2011-07-05 22: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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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건설중인 골프장에서 토사가 흘러나와 인근 갯벌이 황무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공을 앞둔 대부도의 한 골프장. 서해안에 인접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불과 50미터 거리의 갯벌은 황무지로 변해 버렸습니다. <인터뷰>임규한(어민) : "비가 오면 황톳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그래서 지장을 많이 받고, 낙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폭우 때 모습입니다. 골프장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빗물에 섞인 채 갯벌로 쓸려 들어갑니다. 2009년, 골프장 공사 시작 이후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토사가 밀려든 곳에서부터 약 200미터 안쪽까지 들어와 봤습니다. 하지만 이곳 갯벌도 모두 황토로 뒤덮혀 있습니다. 갯벌 위로 쌓인 토사의 두께가 족히 15센티는 넘어 보입니다. <인터뷰>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갯벌은 숨구멍을 만들어 줘야 하거든요. 갯벌은 토사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는 모든 생명체는 다 죽을수 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골프장 측은 갯벌에 쌓인 토사가 골프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감독기관인 지자체는 아예 토사가 유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안산시청 관계자 : "일부는 또 학자들은 황토 같은 경우에는, 황토를 일부러 뿌린다고도 하더라구요." 관할 관청이 골프장 입장만 두둔하고 있는 사이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태의 보고인 갯벌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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