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회식·지하철·소개팅 ‘명당’은 여기!

입력 2011.07.12 (09:03) 수정 2011.07.12 (09: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풍수지리를 고려해집을 짓고 조상 묘를 모셔왔는데요.

한마디로 명당에 관심이 많죠? 네, 그런데 집짓는 데만 명당이 있는 게 아닙니다.

요즘엔 우리 생활 곳곳에 별별 명당들 참 많죠?

네, 야구장에서 응원하기 좋은 명당, 또 공연을 잘 즐길수 있는 명당도 있고요.

이렇게 알면 실속있는 생활밀착형 명당들, 어떤 곳들인지 궁금하시죠?

이수정 기자, 남들은 잘 모르는 명당들만 살짝 알려주신다고요~

네. 두 분은 회식자리에서 상사를 피해서 앉고 싶을 때 어디에 앉으시나요?

다들 무조건 멀리 앉아야 명당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명당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출퇴근 시간 만원 지하철, 소개팅 나간 카페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명당 자리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시민의 발 지하철! 하지만 출퇴근 시간만 되면 일명, 지옥철로 변하잖아요.

<인터뷰> 김덕훈(서울시 하계동) :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는데 정말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

숨 막히는 지하철! 여러분이 생각하는 명당은?

<인터뷰> 염혜진(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 "내렸다가 타기 편하니까 (지하철) 문 앞쪽에 많이 서는 편이에요."

지하철 문 앞이 명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셨죠? 정말인지 제작진이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사람들 가운데서 어떻게든 버텨보지만! 결국 타고 내리는 사람들에 휩쓸려서 내렸다가 다시 타죠~
<인터뷰> 김정민(조연출) : "사람이 적을 때는 괜찮은데 사람이 많을 때는 여기도 그렇게 명당은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최춘수(지하철 관련 카페 운영자) :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는 열차와 열차 사이를 이어주는 문 앞의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음푹 들어간 공간이 명당이죠."

어디, 추천 받은 명당으로 이동해 볼까요?

사람들이 아무리 타고 내려도 신경 쓸 일 전혀 없고요.

힘들게 손잡이에 매달린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여유롭게 게임까지 즐기는데요~

<인터뷰> 김정민(조연출) :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그래도 불편하지 않고 진짜 명당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회식 자리의 명당! 과연 어딜까요?자~!

사장님을 기준으로 해서요.

바로 앞자리 어떨까요?

<녹취>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장님 앞자리 직원~ 고기 굽느라 손 쉴 틈 없이 정말 바빠 보이죠.

<녹취> “많이 드십시오!”

<안터뷰> 장일우(사장님 앞자리 직원) :"고기 굽느라고 쉴 틈이 없어서 한 2점 먹은 것 같습니다."

그럼, 사장님 바로 옆자리는 명당일까요?

<녹취> “고생 많지?”

<녹취>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장님 술 상대하랴, 기분 맞추랴~ 이분도 힘들어 보이시네요.

<인터뷰> 오재원(사장님 옆자리 직원) : "계속 말 시키시고 그러셔서 힘들고 곤혹스럽습니다."

그렇다면 명당은 혹시 맨 끝자리? 끝에 앉았다는 이유로 사장님, 한번 더 챙기시네요.

<녹취> “자! 한잔 합시다!”

반대쪽 끝자리도 예외는 없죠?

공개합니다.

진짜 명당은 바로 이곳! 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이 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고기도 실컷 먹는 것 같고요~사장님이 술을 권해도 마시는 시늉만 하고 금세 내려놓으시는데, 아무도 모르네요.

<인터뷰> 홍성민(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 직원) : "술도 안 먹을 수 있고 먹을 건 마음대로 먹고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왼쪽이 아닌 오른쪽 두 번째냐고요?

보통 책도 왼쪽부터 읽죠, 사람을 볼 때도 왼쪽부터 보기 때문인데요.

확실히 오른쪽 자리엔 술병도 더 적죠?

<인터뷰> 이철우(사회심리학 박사) : "사장님이 오른쪽 두 번째 자리를 보려면 사람 한 명을 거쳐야 되니 때문에 시선이 완벽히 차단됩니다."

일부러 고개를 돌려서 보지 않는 한 모르거든요.

명당에 앉은 이 분~ 급기야 사장님 눈치 쓱~한 번 보고는 몰~래 자리를 뜨는데요.

사장님은 이 사실, 전혀 모르고 계세요~

<인터뷰> 홍성민(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 직원) : "약속이 있거나 술을 잘 못 드시는 분은 꼭 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으세요!"

소개팅 할 때도 명당은 따로 있습니다!

카페에서 만난다면, 여러분은 주로 어디에 앉으세요?

<인터뷰> 허지현(서울시 가락동) : "자리가 넓고 그래서 가운데에 앉아요."

카페 가운데 자리, 정말 명당일까요?

<녹취> “처음이세요?”

<녹취> “네. 처음이에요.”

대화를 시작하는 소개팅 남, 녀! 그런데, 사람들이 왔다갔다~좀처럼 집중하기가 힘들죠, 이래가지고 소개팅 하겠어요?

<인터뷰> 임태성(인천시 부평동) : "계속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니까 집중하기 좀 힘든 건 있었어요."

창가가 있는 구석 자리로 옮겨보는데요.

<녹취> “자리 옮겼으니까 다시 인사드릴 게요.”

<녹취> “안녕하세요.”

자리를 옮기고 난 뒤,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구석 자리가 명당, 맞는 거죠?

<인터뷰> 이철우(사회심리학 박사) :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차단되고 주위의 말소리도 작게 들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둘만의 대화에 몰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불편하고 알면 쏠쏠한 생활 속 명당! 꼭 기억하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회식·지하철·소개팅 ‘명당’은 여기!
    • 입력 2011-07-12 09:03:53
    • 수정2011-07-12 09:23:0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풍수지리를 고려해집을 짓고 조상 묘를 모셔왔는데요. 한마디로 명당에 관심이 많죠? 네, 그런데 집짓는 데만 명당이 있는 게 아닙니다. 요즘엔 우리 생활 곳곳에 별별 명당들 참 많죠? 네, 야구장에서 응원하기 좋은 명당, 또 공연을 잘 즐길수 있는 명당도 있고요. 이렇게 알면 실속있는 생활밀착형 명당들, 어떤 곳들인지 궁금하시죠? 이수정 기자, 남들은 잘 모르는 명당들만 살짝 알려주신다고요~ 네. 두 분은 회식자리에서 상사를 피해서 앉고 싶을 때 어디에 앉으시나요? 다들 무조건 멀리 앉아야 명당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명당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출퇴근 시간 만원 지하철, 소개팅 나간 카페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명당 자리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시민의 발 지하철! 하지만 출퇴근 시간만 되면 일명, 지옥철로 변하잖아요. <인터뷰> 김덕훈(서울시 하계동) :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는데 정말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 숨 막히는 지하철! 여러분이 생각하는 명당은? <인터뷰> 염혜진(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 "내렸다가 타기 편하니까 (지하철) 문 앞쪽에 많이 서는 편이에요." 지하철 문 앞이 명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셨죠? 정말인지 제작진이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사람들 가운데서 어떻게든 버텨보지만! 결국 타고 내리는 사람들에 휩쓸려서 내렸다가 다시 타죠~ <인터뷰> 김정민(조연출) : "사람이 적을 때는 괜찮은데 사람이 많을 때는 여기도 그렇게 명당은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최춘수(지하철 관련 카페 운영자) :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는 열차와 열차 사이를 이어주는 문 앞의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음푹 들어간 공간이 명당이죠." 어디, 추천 받은 명당으로 이동해 볼까요? 사람들이 아무리 타고 내려도 신경 쓸 일 전혀 없고요. 힘들게 손잡이에 매달린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여유롭게 게임까지 즐기는데요~ <인터뷰> 김정민(조연출) :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그래도 불편하지 않고 진짜 명당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회식 자리의 명당! 과연 어딜까요?자~! 사장님을 기준으로 해서요. 바로 앞자리 어떨까요? <녹취>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장님 앞자리 직원~ 고기 굽느라 손 쉴 틈 없이 정말 바빠 보이죠. <녹취> “많이 드십시오!” <안터뷰> 장일우(사장님 앞자리 직원) :"고기 굽느라고 쉴 틈이 없어서 한 2점 먹은 것 같습니다." 그럼, 사장님 바로 옆자리는 명당일까요? <녹취> “고생 많지?” <녹취>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장님 술 상대하랴, 기분 맞추랴~ 이분도 힘들어 보이시네요. <인터뷰> 오재원(사장님 옆자리 직원) : "계속 말 시키시고 그러셔서 힘들고 곤혹스럽습니다." 그렇다면 명당은 혹시 맨 끝자리? 끝에 앉았다는 이유로 사장님, 한번 더 챙기시네요. <녹취> “자! 한잔 합시다!” 반대쪽 끝자리도 예외는 없죠? 공개합니다. 진짜 명당은 바로 이곳! 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이 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고기도 실컷 먹는 것 같고요~사장님이 술을 권해도 마시는 시늉만 하고 금세 내려놓으시는데, 아무도 모르네요. <인터뷰> 홍성민(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 직원) : "술도 안 먹을 수 있고 먹을 건 마음대로 먹고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왼쪽이 아닌 오른쪽 두 번째냐고요? 보통 책도 왼쪽부터 읽죠, 사람을 볼 때도 왼쪽부터 보기 때문인데요. 확실히 오른쪽 자리엔 술병도 더 적죠? <인터뷰> 이철우(사회심리학 박사) : "사장님이 오른쪽 두 번째 자리를 보려면 사람 한 명을 거쳐야 되니 때문에 시선이 완벽히 차단됩니다." 일부러 고개를 돌려서 보지 않는 한 모르거든요. 명당에 앉은 이 분~ 급기야 사장님 눈치 쓱~한 번 보고는 몰~래 자리를 뜨는데요. 사장님은 이 사실, 전혀 모르고 계세요~ <인터뷰> 홍성민(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 직원) : "약속이 있거나 술을 잘 못 드시는 분은 꼭 사장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으세요!" 소개팅 할 때도 명당은 따로 있습니다! 카페에서 만난다면, 여러분은 주로 어디에 앉으세요? <인터뷰> 허지현(서울시 가락동) : "자리가 넓고 그래서 가운데에 앉아요." 카페 가운데 자리, 정말 명당일까요? <녹취> “처음이세요?” <녹취> “네. 처음이에요.” 대화를 시작하는 소개팅 남, 녀! 그런데, 사람들이 왔다갔다~좀처럼 집중하기가 힘들죠, 이래가지고 소개팅 하겠어요? <인터뷰> 임태성(인천시 부평동) : "계속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니까 집중하기 좀 힘든 건 있었어요." 창가가 있는 구석 자리로 옮겨보는데요. <녹취> “자리 옮겼으니까 다시 인사드릴 게요.” <녹취> “안녕하세요.” 자리를 옮기고 난 뒤,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구석 자리가 명당, 맞는 거죠? <인터뷰> 이철우(사회심리학 박사) :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차단되고 주위의 말소리도 작게 들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둘만의 대화에 몰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불편하고 알면 쏠쏠한 생활 속 명당! 꼭 기억하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