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중국 자존심에 상처낸 고속철 사고 外

입력 2011.07.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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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공산당 창당 90주년에 맞춰 개통한 고속철이 열흘 만에 운행 중단 사고가 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이라던 중국의 자존심이 구겨지게 되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연장 1,300여 킬로미터,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이라며 중국이 공산당 기념일 하루 전날 성대한 개통식과 함께 운행시킨 '징후 고속철'이 줄줄이 멈춰섰습니다.

하행선 열차들이 길게는 두시간 선로에 서 있는 동안 에어컨 가동도 중단됐습니다.

더위와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은 애꿎은 승무원을 다그칩니다.

<녹취> 승객 : "아가씨! 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야"

<녹취> 승무원: "상부에서도 확실히 보고받고 처리중에 있습니다."

철도당국이 밝힌 원인은 비바람에 따른 전력선 접촉 이상, 천재지변이란 해명이지만 승객과 네티즌들은 시험운행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전시성 조기 개통이 화를 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고속철 승객 : "응급조치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어요. 질문하면 승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개통식날 원자바오 총리는 고속철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일시운행중단이 대형사고 예방 조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고속철을 과시하던 자부심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中美 남중국해 놓고 기싸움

<앵커 멘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합참의장과 중국의 총참모장이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천빙더 중국 총참모장은 남중국해의 주권은 중국이 갖고 있다며, 미국은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베트남과 하는 군사훈련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천빙더(중국 총참모장) :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미국의 행동은 그와는 반대의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있습니다."

멀린 미 합참의장은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떠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중국해의 불안정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멀린(미국 합참의장) : "미국은 수십 년간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있어 왔습니다. 또 지역 동맹국들과 수십 년 간 훈련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미중 양국은 군사 교류와 신뢰를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US여자오픈은 한국 골프의 독무대

<앵커 멘트>

유소연의 쾌거로 한국 여자골프는 US 여자오픈에서 무려 다섯 명의 우승자를 배출했습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맨발 투혼을 불사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세리.

한국 선수로 첫 우승 하며 당시 경제 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습니다.

이후 한국 여자골프는 US 여자 오픈에서 강세를 계속했습니다.

박세리의 뒤를 이어 2005년에 김주연, 2008년에는 박인비, 2009년에는 지은희, 그리고 올해 유소연이 우승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US여자오픈은 최고 권위의 대회답게 긴 전장과 까다로운 코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 여자 선수들은 좀처럼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거머쥔 열 두 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중, 다섯 개가 이 대회에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US여자오픈 에서 강세를 띠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리 여자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정교한 플레이를 주목합니다.

LPGA 투어 무대의 장타자들과 겨루기에는 다소 힘이 달리지만, 샷의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겁니다.

1946년에 시작돼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이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日 방사능 쇠고기 파문 확산

<앵커 멘트>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염된 소를 출하한 농가의 쇠고기가 이미 도쿄 등지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일본 후쿠시마현 농가의 쇠고기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일, 후쿠시마 현에서 도쿄로 반입된 소 11마리에서 기준치를 최고 6배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이 농가의 소 6마리가 소비된 것으로 도쿄도가 확인했습니다.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농가의 쇠고기가 유통된 지역은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5개 지역입니다.

<녹취> 일본 소비자 : "정말 걱정입니다. 철저한 검사가 필요한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인근에서 소먹이로 사용돼온 볏짚이 방사성 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볏짚 1킬로그램당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7만 5천 베크렐로 기준치의 56배에 이릅니다.

오염된 쇠고기의 유통 가능성이 그만큼 높지만, 전체 소의 10% 미만이 내부 피폭 방사능 검사를 받고 있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쇠고기와 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식품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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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중국 자존심에 상처낸 고속철 사고 外
    • 입력 2011-07-12 13:34:1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국이 공산당 창당 90주년에 맞춰 개통한 고속철이 열흘 만에 운행 중단 사고가 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이라던 중국의 자존심이 구겨지게 되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연장 1,300여 킬로미터,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이라며 중국이 공산당 기념일 하루 전날 성대한 개통식과 함께 운행시킨 '징후 고속철'이 줄줄이 멈춰섰습니다. 하행선 열차들이 길게는 두시간 선로에 서 있는 동안 에어컨 가동도 중단됐습니다. 더위와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은 애꿎은 승무원을 다그칩니다. <녹취> 승객 : "아가씨! 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야" <녹취> 승무원: "상부에서도 확실히 보고받고 처리중에 있습니다." 철도당국이 밝힌 원인은 비바람에 따른 전력선 접촉 이상, 천재지변이란 해명이지만 승객과 네티즌들은 시험운행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전시성 조기 개통이 화를 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고속철 승객 : "응급조치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어요. 질문하면 승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개통식날 원자바오 총리는 고속철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일시운행중단이 대형사고 예방 조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고속철을 과시하던 자부심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中美 남중국해 놓고 기싸움 <앵커 멘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합참의장과 중국의 총참모장이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천빙더 중국 총참모장은 남중국해의 주권은 중국이 갖고 있다며, 미국은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베트남과 하는 군사훈련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천빙더(중국 총참모장) :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미국의 행동은 그와는 반대의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있습니다." 멀린 미 합참의장은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떠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중국해의 불안정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멀린(미국 합참의장) : "미국은 수십 년간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있어 왔습니다. 또 지역 동맹국들과 수십 년 간 훈련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미중 양국은 군사 교류와 신뢰를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US여자오픈은 한국 골프의 독무대 <앵커 멘트> 유소연의 쾌거로 한국 여자골프는 US 여자오픈에서 무려 다섯 명의 우승자를 배출했습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맨발 투혼을 불사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세리. 한국 선수로 첫 우승 하며 당시 경제 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습니다. 이후 한국 여자골프는 US 여자 오픈에서 강세를 계속했습니다. 박세리의 뒤를 이어 2005년에 김주연, 2008년에는 박인비, 2009년에는 지은희, 그리고 올해 유소연이 우승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US여자오픈은 최고 권위의 대회답게 긴 전장과 까다로운 코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 여자 선수들은 좀처럼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거머쥔 열 두 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중, 다섯 개가 이 대회에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US여자오픈 에서 강세를 띠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리 여자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정교한 플레이를 주목합니다. LPGA 투어 무대의 장타자들과 겨루기에는 다소 힘이 달리지만, 샷의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겁니다. 1946년에 시작돼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이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日 방사능 쇠고기 파문 확산 <앵커 멘트>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염된 소를 출하한 농가의 쇠고기가 이미 도쿄 등지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일본 후쿠시마현 농가의 쇠고기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일, 후쿠시마 현에서 도쿄로 반입된 소 11마리에서 기준치를 최고 6배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이 농가의 소 6마리가 소비된 것으로 도쿄도가 확인했습니다.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농가의 쇠고기가 유통된 지역은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5개 지역입니다. <녹취> 일본 소비자 : "정말 걱정입니다. 철저한 검사가 필요한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인근에서 소먹이로 사용돼온 볏짚이 방사성 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볏짚 1킬로그램당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7만 5천 베크렐로 기준치의 56배에 이릅니다. 오염된 쇠고기의 유통 가능성이 그만큼 높지만, 전체 소의 10% 미만이 내부 피폭 방사능 검사를 받고 있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쇠고기와 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식품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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