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복구 일손 부족…농민 ‘발동동’

입력 2011.07.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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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맛비가 휩쓸고 간 수해 현장에서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장훈 기자?

<질문>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농민들 마음이 타들어 가겠군요?

<답변>

네, 피해를 당한 농민들은 속수무책 애만 태우고 있어 그저 애처롭기만 합니다.

비가 그치자 자원봉사자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흙탕물에 잠겨 상해버린 상추를 뽑아내고 있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에 온종일 구슬땀을 흘리지만 복구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복구인력을 지원받은 곳은 침수피해를 입은 이 마을 백여 농가 중에 서너 가구에 불과합니다.

당장 썩은 수박을 걷어내고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지만 마을 전체가 수해를 입다보니 일손 조차 구하지 못합니다.

<인터뷰>이병철(수박재배 농민): "우리 부부끼리 일하기가 엄두가 안 나고 동네에서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하우스 시설이 부서지지 않고, 농작물만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지자체들이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복구의 손길이 부족합니다.

<녹취> 박승태(충청남도 치수방재과장): "시설물(파손), 가옥침수 피해가 적기 때문에 현재 자원봉사센터는 운영이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소독도 늦출 수 없지만, 인력과 소독차량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재산피해가 전국적으로 상당할텐데 어느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이번 장맛비로 전국에서 많은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고 도로나 하천 등도 유실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 주택 4백여 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농작물 5만여 ha와 비닐하우스 만여 동 등이 침수됐습니다.

또, 도로 640여 곳과 하천과 소하천 천 7백여 곳이 유실되거나 무너졌고 산사태 피해도 80여ha나 됩니다.

충청남도 한 곳만 따져봐도 시설피해 금액이 상당한데요.

도로와 하천이 39억 6천3백여만 원, 산사태 피해 9억 3천여 만 원 등 모두 75억 8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농작물 피해까지 더해지면 100억 원 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여 전국적으로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광호(충청남도 친환경농산과 사무관): "조사가 완료되면 중앙정부에 바로 복구비를 지원 요청해서 피해농가에 최대한 빨리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피해 조사가 끝나는대로 복구비 지원과 생계지원금과 이자감면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KBS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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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현장 복구 일손 부족…농민 ‘발동동’
    • 입력 2011-07-14 2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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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맛비가 휩쓸고 간 수해 현장에서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장훈 기자? <질문>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농민들 마음이 타들어 가겠군요? <답변> 네, 피해를 당한 농민들은 속수무책 애만 태우고 있어 그저 애처롭기만 합니다. 비가 그치자 자원봉사자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흙탕물에 잠겨 상해버린 상추를 뽑아내고 있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에 온종일 구슬땀을 흘리지만 복구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복구인력을 지원받은 곳은 침수피해를 입은 이 마을 백여 농가 중에 서너 가구에 불과합니다. 당장 썩은 수박을 걷어내고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지만 마을 전체가 수해를 입다보니 일손 조차 구하지 못합니다. <인터뷰>이병철(수박재배 농민): "우리 부부끼리 일하기가 엄두가 안 나고 동네에서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하우스 시설이 부서지지 않고, 농작물만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지자체들이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복구의 손길이 부족합니다. <녹취> 박승태(충청남도 치수방재과장): "시설물(파손), 가옥침수 피해가 적기 때문에 현재 자원봉사센터는 운영이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소독도 늦출 수 없지만, 인력과 소독차량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재산피해가 전국적으로 상당할텐데 어느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이번 장맛비로 전국에서 많은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고 도로나 하천 등도 유실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 주택 4백여 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농작물 5만여 ha와 비닐하우스 만여 동 등이 침수됐습니다. 또, 도로 640여 곳과 하천과 소하천 천 7백여 곳이 유실되거나 무너졌고 산사태 피해도 80여ha나 됩니다. 충청남도 한 곳만 따져봐도 시설피해 금액이 상당한데요. 도로와 하천이 39억 6천3백여만 원, 산사태 피해 9억 3천여 만 원 등 모두 75억 8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농작물 피해까지 더해지면 100억 원 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여 전국적으로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광호(충청남도 친환경농산과 사무관): "조사가 완료되면 중앙정부에 바로 복구비를 지원 요청해서 피해농가에 최대한 빨리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피해 조사가 끝나는대로 복구비 지원과 생계지원금과 이자감면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KBS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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