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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반도] 금강산 관광 중단 3년…南 막히자 中으로?
입력 2011.07.16 (10:37)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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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은 3년전 관광객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날인데요.

이후 천안함, 연평도 사태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금강산 관광은 언제 재개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는 사이 이번달부터 중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평양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에게 내금강 관광을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에 비용은 우리 돈으로 110만 원 정도입니다.

모집인원 138명은 두 달 전에 채웠습니다.

<인터뷰> 우(중국 관광객) : "북한은 비밀스러운 나라죠. 중국은 한국전쟁에도 참가할 정도로 북한과 관계가 밀접한데요. 이번 여행이 매우 흥미로울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은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상하이에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를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시 지안시아오(중국여행사 마케팅 책임자) :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고, 북한을 가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출발지를 광둥, 난징, 시안 등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중국 CCTV도 최근 금강산 관광을 홍보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엄이성(금강산 관광안내원/중국 CCTV, 지난 1일) : "금강산은 산경치 바다경치 호수경치를 다 겸비한 명산입니다. 그런 명산으로 해서 21세기 으뜸가는 관광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북한 안내원은 남북 간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엄이성(금강산 관광안내원/중국 CCTV, 지난 1일) : "이 삼일포 호숫가도 남녘 동포들이 오기 시작해서 부터는 호숫가 얼음도 좀 얇게 얼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 봤습니다. 남측이 북으로 많이 오면서 통일을 해야겠다는 열기가 뜨거워져서 그 호숫물도 좀 얇게 얼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제 다시 두껍게 어는 것 같습니다. "

3년 전인,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정확한 진상규명, 관광객 신변안전대책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켰습니다.

북한은 이 조치로 가장 큰 외화벌이 창구 가운데 하나를 잃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후 줄기차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직후인 지난 해 4월엔 금강산 지구내 남측 부동산을 동결하고 몰수했습니다.

<녹취> 北 명승지지도국 대변인 담화 (2010년 4월 23일) : "오늘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겨지게 될 것이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 사업권 취소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녹취> 北 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 (지난 4월 9일) : "이제 더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망도 없다. 현대 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하고.."

지난 5월.

지난 5월에는 외국인 사업자가 금강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했습니다.

지난 달, 북한은 최근 마지막 압박 수순으로 금강산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에게 재산정리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광을 재개하든지 아니면 시설을 제3자에게 매각이나 임대하라는 겁니다.

지난 13일 우리 민관합동방북단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

이날까지 재산정리방안을 마련해오라는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남북은 이날 5차례나 협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우리 협의단은 일방적인 재산 정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북측은 재산을 정리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북측은 재산정리 시한을 오는 29일로 다시 정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남측의 금강산 관광을 완전한 파국으로 몰고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용석(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련의 강경조치가 계획된 것처럼 거의 한달 간격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북측에서는 기존의 유화적인 대화제츠쳐가 지금 효력을 발휘 하지 않으니까 강경조치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관광을 재개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표출된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반면 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한국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가지고 있던 주도권은 이미 상실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 3년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가 지속하는 한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그래서 당분간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은 주로 중국이 주도하는 그런 방향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3년째 중단되면서 남북 모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금강산 지구에는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짓는데 투자한 1242억원과 현대아산을 비롯한 민간업체의 시설 투자금액 3600억원도 꽁꽁 묶여있습니다 .

매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지환(현대아산 경영지원본부 과장) : "2008년 박왕자 씨 사건 이후에 3년 동안 관광이 중단이 되면서 지금까지 저희가 39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임직원 10명 가운데 7명을 정리해고했고 현대아산 협력업체들도 대부분 파산상태입니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성군도 관광 손실이 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역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외화벌이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관광대가로 연간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인도적인 문제를 비롯한 경제 외적인 손실도 막대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2000년 정상회담 이후에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100배 이상 증가한 것은 바로 금강산 관광의 발전 덕분이었습니다. 매년 3천 내지 4천명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제가 어렸을 때 참 많이 불렀던 동요인데요.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1998년 이래로 노래로만 불렀던 그 금강산을 직접 다녀온 사람이 200만명이나 됩니다.

금강산을 둘러보고 많은 분들은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금강산은 이렇게 우리에게 단순한 관광명소가 아니었습니다.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이자 통일교육의 현장이었고, 이산가족에겐 만남의 장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금강산에 다녀오지 못했는데요.

남북관계가 하루 빨리 좋아져서 금강산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이슈&한반도] 금강산 관광 중단 3년…南 막히자 中으로?
    • 입력 2011-07-16 1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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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은 3년전 관광객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날인데요.

이후 천안함, 연평도 사태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금강산 관광은 언제 재개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는 사이 이번달부터 중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평양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에게 내금강 관광을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에 비용은 우리 돈으로 110만 원 정도입니다.

모집인원 138명은 두 달 전에 채웠습니다.

<인터뷰> 우(중국 관광객) : "북한은 비밀스러운 나라죠. 중국은 한국전쟁에도 참가할 정도로 북한과 관계가 밀접한데요. 이번 여행이 매우 흥미로울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은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상하이에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를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시 지안시아오(중국여행사 마케팅 책임자) :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고, 북한을 가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출발지를 광둥, 난징, 시안 등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중국 CCTV도 최근 금강산 관광을 홍보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엄이성(금강산 관광안내원/중국 CCTV, 지난 1일) : "금강산은 산경치 바다경치 호수경치를 다 겸비한 명산입니다. 그런 명산으로 해서 21세기 으뜸가는 관광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북한 안내원은 남북 간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엄이성(금강산 관광안내원/중국 CCTV, 지난 1일) : "이 삼일포 호숫가도 남녘 동포들이 오기 시작해서 부터는 호숫가 얼음도 좀 얇게 얼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 봤습니다. 남측이 북으로 많이 오면서 통일을 해야겠다는 열기가 뜨거워져서 그 호숫물도 좀 얇게 얼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제 다시 두껍게 어는 것 같습니다. "

3년 전인,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정확한 진상규명, 관광객 신변안전대책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켰습니다.

북한은 이 조치로 가장 큰 외화벌이 창구 가운데 하나를 잃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후 줄기차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직후인 지난 해 4월엔 금강산 지구내 남측 부동산을 동결하고 몰수했습니다.

<녹취> 北 명승지지도국 대변인 담화 (2010년 4월 23일) : "오늘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겨지게 될 것이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 사업권 취소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녹취> 北 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 (지난 4월 9일) : "이제 더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망도 없다. 현대 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하고.."

지난 5월.

지난 5월에는 외국인 사업자가 금강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했습니다.

지난 달, 북한은 최근 마지막 압박 수순으로 금강산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에게 재산정리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광을 재개하든지 아니면 시설을 제3자에게 매각이나 임대하라는 겁니다.

지난 13일 우리 민관합동방북단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

이날까지 재산정리방안을 마련해오라는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남북은 이날 5차례나 협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우리 협의단은 일방적인 재산 정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북측은 재산을 정리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북측은 재산정리 시한을 오는 29일로 다시 정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남측의 금강산 관광을 완전한 파국으로 몰고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용석(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련의 강경조치가 계획된 것처럼 거의 한달 간격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북측에서는 기존의 유화적인 대화제츠쳐가 지금 효력을 발휘 하지 않으니까 강경조치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관광을 재개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표출된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반면 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한국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가지고 있던 주도권은 이미 상실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 3년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가 지속하는 한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그래서 당분간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은 주로 중국이 주도하는 그런 방향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3년째 중단되면서 남북 모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금강산 지구에는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짓는데 투자한 1242억원과 현대아산을 비롯한 민간업체의 시설 투자금액 3600억원도 꽁꽁 묶여있습니다 .

매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지환(현대아산 경영지원본부 과장) : "2008년 박왕자 씨 사건 이후에 3년 동안 관광이 중단이 되면서 지금까지 저희가 39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임직원 10명 가운데 7명을 정리해고했고 현대아산 협력업체들도 대부분 파산상태입니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성군도 관광 손실이 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역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외화벌이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관광대가로 연간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인도적인 문제를 비롯한 경제 외적인 손실도 막대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2000년 정상회담 이후에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100배 이상 증가한 것은 바로 금강산 관광의 발전 덕분이었습니다. 매년 3천 내지 4천명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제가 어렸을 때 참 많이 불렀던 동요인데요.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1998년 이래로 노래로만 불렀던 그 금강산을 직접 다녀온 사람이 200만명이나 됩니다.

금강산을 둘러보고 많은 분들은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금강산은 이렇게 우리에게 단순한 관광명소가 아니었습니다.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이자 통일교육의 현장이었고, 이산가족에겐 만남의 장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금강산에 다녀오지 못했는데요.

남북관계가 하루 빨리 좋아져서 금강산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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