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폐허 속 합동 축제…“힘 모아 재난 극복”

입력 2011.07.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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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쓰나미로 폐허로 변한 일본 센다이에서 처음으로 지역 합동 축제가 열렸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하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야기현 바닷가 마을은 지금도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6천 명이 살았던 이 마을도 과거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스즈키 토미지(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 : "형님 부부가 쓰나미에 휩쓸려 갔습니다. (시신을 못찾아서) 오늘 고별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런 폐허 바로 옆 센다이시에서 대형 축제가 열렸습니다.

마을 참가자마다 독특한 전통의상을 하고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액운을 쫓고 풍년과 행운을 기원하는 행렬입니다.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에서 주변 여섯 개 지역의 축제가 한꺼번에 열렸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이 축제들이 한자리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엔 지역별 축제가 따로따로 열리면서 서로 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함께 축제를 열어 힘을 모으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사사키 토오루(축제 행렬 참가자) : "재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복구를 응원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번에 센다이에서 축제를 열기위해 모였습니다."

이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십만 명가량이 모였습니다.

그동안 도움을 준 이웃 나라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미토 신고(일본 미야기현 국제경제과: "(이웃 여러나라에서) 지금까지 받아온 물자 덕분에 여기까지 노력해 올 수 있었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그동안 발길을 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일본 센다이에서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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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폐허 속 합동 축제…“힘 모아 재난 극복”
    • 입력 2011-07-18 07:04:4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쓰나미로 폐허로 변한 일본 센다이에서 처음으로 지역 합동 축제가 열렸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하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야기현 바닷가 마을은 지금도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6천 명이 살았던 이 마을도 과거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스즈키 토미지(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 : "형님 부부가 쓰나미에 휩쓸려 갔습니다. (시신을 못찾아서) 오늘 고별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런 폐허 바로 옆 센다이시에서 대형 축제가 열렸습니다. 마을 참가자마다 독특한 전통의상을 하고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액운을 쫓고 풍년과 행운을 기원하는 행렬입니다.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에서 주변 여섯 개 지역의 축제가 한꺼번에 열렸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이 축제들이 한자리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엔 지역별 축제가 따로따로 열리면서 서로 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함께 축제를 열어 힘을 모으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사사키 토오루(축제 행렬 참가자) : "재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복구를 응원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번에 센다이에서 축제를 열기위해 모였습니다." 이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십만 명가량이 모였습니다. 그동안 도움을 준 이웃 나라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미토 신고(일본 미야기현 국제경제과: "(이웃 여러나라에서) 지금까지 받아온 물자 덕분에 여기까지 노력해 올 수 있었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그동안 발길을 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일본 센다이에서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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