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KTX 전면 재점검 시급

입력 2011.07.20 (07:10) 수정 2011.07.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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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호 해설위원]

KTX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KTX가 경북 김천의 황학터널안에서 한 시간 정도 멈춰 섰습니다.

객실에는 전기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폭염속 캄캄한 터널 속에서 승객들은 추돌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다섯 번째이며 올 들어서만 36차례에 이릅니다. 너무 자주 멈춰 서서 고장철에다 공포철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습니다.

겁나서 KTX를 타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단 소송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TX는 현재 두 종류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천 4년부터 본격 운행된 프랑스제 KTX와 지난해 3월부터 투입된 국산 KTX 산천 두가지입니다.

프랑스제 KTX는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나 노후화됐고 국산 산천 차량은 투입된지 1년밖에 안 돼 안정화가 덜 된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는 듯합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사고 원인도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명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가 날 때마다 기계적 결함에 원인을 돌리고, 제작사들은 운영상의 잘못이 크다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겠습니까?

기계관련 인력 3천여 명을 감축한 것이 사고 유발의 한 원인이 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지난 4월 KTX 안전을 항공기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빌 공자 공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KTX 승객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감사원이 나섰습니다.

부품과 조달과정,그리고 전기 통신 부분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모양입니다.

감사원까지 나서는 상황에서도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의 대응은 더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답답합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물론 책임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중엔 하루 평균 12만 명이, 주말엔 15만 명이 이용하는 것이 KTX입니다.

코레일 측이 인명 피해가 없으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천부당 만부당한 일입니다.

KTX는 시속 3백KM 이상의 고속열차여서 대형사고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 문제의 원인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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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KTX 전면 재점검 시급
    • 입력 2011-07-20 07:10:52
    • 수정2011-07-20 07: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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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호 해설위원] KTX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KTX가 경북 김천의 황학터널안에서 한 시간 정도 멈춰 섰습니다. 객실에는 전기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폭염속 캄캄한 터널 속에서 승객들은 추돌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다섯 번째이며 올 들어서만 36차례에 이릅니다. 너무 자주 멈춰 서서 고장철에다 공포철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습니다. 겁나서 KTX를 타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단 소송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TX는 현재 두 종류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천 4년부터 본격 운행된 프랑스제 KTX와 지난해 3월부터 투입된 국산 KTX 산천 두가지입니다. 프랑스제 KTX는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나 노후화됐고 국산 산천 차량은 투입된지 1년밖에 안 돼 안정화가 덜 된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는 듯합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사고 원인도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명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가 날 때마다 기계적 결함에 원인을 돌리고, 제작사들은 운영상의 잘못이 크다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겠습니까? 기계관련 인력 3천여 명을 감축한 것이 사고 유발의 한 원인이 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지난 4월 KTX 안전을 항공기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빌 공자 공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KTX 승객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감사원이 나섰습니다. 부품과 조달과정,그리고 전기 통신 부분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모양입니다. 감사원까지 나서는 상황에서도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의 대응은 더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답답합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물론 책임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중엔 하루 평균 12만 명이, 주말엔 15만 명이 이용하는 것이 KTX입니다. 코레일 측이 인명 피해가 없으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천부당 만부당한 일입니다. KTX는 시속 3백KM 이상의 고속열차여서 대형사고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 문제의 원인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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