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상반기 술·담배 수입 급증

입력 2011.07.20 (13:13) 수정 2011.07.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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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들어 수입한 술, 담배 등 기호품 구매액이 천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식량 구입액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자구 노력을 소흘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세관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의 외제 담배 수입액은 7백 5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위스키와 맥주와 같은 주류 수입액도 2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94%) 늘었습니다.

반면 쌀과 옥수수 등 식량 도입액은 11만 9천 톤,4천600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3천만 톤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식량난을 호소하는 북한이, 특권층의 기호품 구매는 늘리면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은 소흘이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굴착기와 펌프 등 건설ㆍ기계설비 도입에 9천 8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입된 장비들은 내년도 강성대국 행사에 맞춰 추진 중인 평양 10만 세대 건설을 비롯한 '후계자 김정은 업적 쌓기'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물차와 승용차 수입량도 3천 500대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장마당을 비롯한 시장 경제 확대와 함께 정치적 위험성도 증가하면서 북한 당국이 시장 경제 통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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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올 상반기 술·담배 수입 급증
    • 입력 2011-07-20 13:13:14
    • 수정2011-07-20 13: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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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들어 수입한 술, 담배 등 기호품 구매액이 천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식량 구입액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자구 노력을 소흘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세관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의 외제 담배 수입액은 7백 5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위스키와 맥주와 같은 주류 수입액도 2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94%) 늘었습니다. 반면 쌀과 옥수수 등 식량 도입액은 11만 9천 톤,4천600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3천만 톤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식량난을 호소하는 북한이, 특권층의 기호품 구매는 늘리면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은 소흘이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굴착기와 펌프 등 건설ㆍ기계설비 도입에 9천 8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입된 장비들은 내년도 강성대국 행사에 맞춰 추진 중인 평양 10만 세대 건설을 비롯한 '후계자 김정은 업적 쌓기'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물차와 승용차 수입량도 3천 500대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장마당을 비롯한 시장 경제 확대와 함께 정치적 위험성도 증가하면서 북한 당국이 시장 경제 통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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