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교들, 3박 4일간 몰래 ‘이등병 생활’

입력 2011.07.22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육군의 한 부대에서 신임장교들이 이등병으로 위장해 병사들과 함께 내무반 생활을 했습니다.

해병대 총기 사건 이후 부대 진단을 위해 내려진 조치인데 병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시도였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종훈 소위가 등장하자 내무반 병사들이 깜짝 놀랍니다.

엊그제까지 막내 이등병이었는데 오늘은 소위가 됐습니다.

병장부터 이병까지 내무반 모두 박 소위에게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녹취>이현승 (이병/20사단 110대대):"이상하다 했는데...배신감이 큽니다. 후임하나 잃은 기분입니다."

박 소위도 병사들과 함께 하며 고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박종훈 (소위/20사단):"뭘 좋아하는지 물어봤어야 하는데 못 물어봐서 미안합니다."

비교적 동안의 신임장교 6명이 선발됐고,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나흘동안 20사단 각 부대에서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내무반 생활을 했습니다.

해당부대는 물론 사단본부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녹취>김병남 (중령/20사단 인사참모):"기존의 방식으로는 병사들의 고충을 알기 어려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육군은 이번에 파악한 실상을 토대로 일선 부대의 병영문화 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같은 체험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임 장교들, 3박 4일간 몰래 ‘이등병 생활’
    • 입력 2011-07-22 07:03: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육군의 한 부대에서 신임장교들이 이등병으로 위장해 병사들과 함께 내무반 생활을 했습니다. 해병대 총기 사건 이후 부대 진단을 위해 내려진 조치인데 병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시도였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종훈 소위가 등장하자 내무반 병사들이 깜짝 놀랍니다. 엊그제까지 막내 이등병이었는데 오늘은 소위가 됐습니다. 병장부터 이병까지 내무반 모두 박 소위에게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녹취>이현승 (이병/20사단 110대대):"이상하다 했는데...배신감이 큽니다. 후임하나 잃은 기분입니다." 박 소위도 병사들과 함께 하며 고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박종훈 (소위/20사단):"뭘 좋아하는지 물어봤어야 하는데 못 물어봐서 미안합니다." 비교적 동안의 신임장교 6명이 선발됐고,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나흘동안 20사단 각 부대에서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내무반 생활을 했습니다. 해당부대는 물론 사단본부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녹취>김병남 (중령/20사단 인사참모):"기존의 방식으로는 병사들의 고충을 알기 어려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육군은 이번에 파악한 실상을 토대로 일선 부대의 병영문화 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같은 체험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