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생성·증식 조절 ‘스위치’ 발견

입력 2011.07.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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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이 무서운 이유는 암 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해서 정상 세포를 죽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암 세포를 만들고 증식시키는 조절 '스위치'를 찾아내 앞으로 분자 수준에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바뀔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학계에는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핵 속에서 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베타카테닌이 어떻게 암 유전자에 붙는지 몰랐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연세대 의대팀의 연구 결과 '스모'라는 단백질이 있으면 베타카테닌을 포함한 4가지 단백질이 복합체를 이뤄 암 세포를 증식시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모 단백질이 암을 만드는 '스위치'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입니다.

실제로 대장암에 걸린 쥐에게 스모 단백질 신호가 켜지게 하자 암 세포가 늘어나고 종양도 커졌습니다.

반대로 신호를 줄이자 암세포와 종양이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앞으로 스모 단백질을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윤호근(연세대 의대 교수): "새로운 베타카테닌 복합체 형성을 저해함으로써 분자 단위에서 암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몰레큘러 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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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 생성·증식 조절 ‘스위치’ 발견
    • 입력 2011-07-25 0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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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이 무서운 이유는 암 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해서 정상 세포를 죽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암 세포를 만들고 증식시키는 조절 '스위치'를 찾아내 앞으로 분자 수준에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바뀔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학계에는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핵 속에서 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베타카테닌이 어떻게 암 유전자에 붙는지 몰랐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연세대 의대팀의 연구 결과 '스모'라는 단백질이 있으면 베타카테닌을 포함한 4가지 단백질이 복합체를 이뤄 암 세포를 증식시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모 단백질이 암을 만드는 '스위치'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입니다. 실제로 대장암에 걸린 쥐에게 스모 단백질 신호가 켜지게 하자 암 세포가 늘어나고 종양도 커졌습니다. 반대로 신호를 줄이자 암세포와 종양이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앞으로 스모 단백질을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윤호근(연세대 의대 교수): "새로운 베타카테닌 복합체 형성을 저해함으로써 분자 단위에서 암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몰레큘러 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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