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 청계천 시민 왜 고립됐나?

입력 2011.07.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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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청계천 물이 갑자기 범람해 시민들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구조되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에 내린 비는 시간당 23mm에 불과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물줄기가 넘실거리는 청계천.

화단에 고립됐던 시민들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간이 사다리를 밟고 청계천 벽을 올라옵니다.

집중 호우에 갑자기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산책로를 삼켜버린 위험 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대피 경고 방송이 나오지만 시민들은 여유롭습니다.

<인터뷰> 임희진(청계천 산책 시민) : "비오면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그냥 믿고...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서울시서 운영하는 거니까"

하지만 청계천은 서울 도심의 빗물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집중 호우가 내릴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청계천을 따라 설치된 우수관에 빗물이 일정 수준 이상 차면 자동으로 수문이 열리면서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총 길이 5.84km에 설치된 수문은 모두 249개.

동시에 열리면서 빗물이 유입될 경우 수위는 순식간에 높아집니다.

<인터뷰> 박승오(청계천 관리처장) : "15분 3mm 정도 비 오면 수문 열리고 금방 비오면 물 차오르고 비 그치면 물 금방 빠져 원상복귀 되는 시스템입니다."

청계천 관리처는 최근 잦은 집중호우로 청계천 출입 통제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며 통제시 신속히 안내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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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지성 호우, 청계천 시민 왜 고립됐나?
    • 입력 2011-07-26 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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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청계천 물이 갑자기 범람해 시민들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구조되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에 내린 비는 시간당 23mm에 불과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물줄기가 넘실거리는 청계천. 화단에 고립됐던 시민들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간이 사다리를 밟고 청계천 벽을 올라옵니다. 집중 호우에 갑자기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산책로를 삼켜버린 위험 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대피 경고 방송이 나오지만 시민들은 여유롭습니다. <인터뷰> 임희진(청계천 산책 시민) : "비오면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그냥 믿고...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서울시서 운영하는 거니까" 하지만 청계천은 서울 도심의 빗물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집중 호우가 내릴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청계천을 따라 설치된 우수관에 빗물이 일정 수준 이상 차면 자동으로 수문이 열리면서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총 길이 5.84km에 설치된 수문은 모두 249개. 동시에 열리면서 빗물이 유입될 경우 수위는 순식간에 높아집니다. <인터뷰> 박승오(청계천 관리처장) : "15분 3mm 정도 비 오면 수문 열리고 금방 비오면 물 차오르고 비 그치면 물 금방 빠져 원상복귀 되는 시스템입니다." 청계천 관리처는 최근 잦은 집중호우로 청계천 출입 통제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며 통제시 신속히 안내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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