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고 끊어지고…제주 강풍 피해 속출

입력 2011.08.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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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후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에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초속 40미터 넘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600년된 고목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기울어진 전신주들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학교와 주택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신주도 쓰러져 제주시 일부와 대정읍 등지의 2만 5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창동(제주시 건입동) : "(방에서) 금방 나오려고 하니까, '꽝'하고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옆집은 완전히 부서지고…"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온 강풍에 600년 이상 마을을 지켜온 팽나무가 이처럼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천연기념물 고목이 쓰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도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홍성우(마을 이장) : "마을의 천년 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상징인데, 이번 태풍에 넘어가서 아쉽습니다."

7~8m가 넘는 거센 파도 앞에 1,000톤이 넘는 바지선도 떠밀려 왔고, 긴급 피난했던 어선 2척도 전복됐습니다.

하루 종일 계속된 강한 바람에 학교와 주택, 교통 신호등, 전신주 등 250여 곳의 크고 작은 시설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제주 산간에 최고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8월 강우량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연삼로 등 제주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농경지 3천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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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가고 끊어지고…제주 강풍 피해 속출
    • 입력 2011-08-07 21:42:10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오후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에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초속 40미터 넘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600년된 고목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기울어진 전신주들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학교와 주택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신주도 쓰러져 제주시 일부와 대정읍 등지의 2만 5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창동(제주시 건입동) : "(방에서) 금방 나오려고 하니까, '꽝'하고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옆집은 완전히 부서지고…"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온 강풍에 600년 이상 마을을 지켜온 팽나무가 이처럼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천연기념물 고목이 쓰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도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홍성우(마을 이장) : "마을의 천년 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상징인데, 이번 태풍에 넘어가서 아쉽습니다." 7~8m가 넘는 거센 파도 앞에 1,000톤이 넘는 바지선도 떠밀려 왔고, 긴급 피난했던 어선 2척도 전복됐습니다. 하루 종일 계속된 강한 바람에 학교와 주택, 교통 신호등, 전신주 등 250여 곳의 크고 작은 시설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제주 산간에 최고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8월 강우량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연삼로 등 제주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농경지 3천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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