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침수·산사태 잇따라

입력 2011.08.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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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남 지역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장 전체가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하수구가 있지만 무용지물.

시장 통로는 강이 돼 시장 집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어젯밤 9시에서 10시 사이. 시간당 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장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상점 100여 곳이 침수됐고, 이 일대가 정전이 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최연희(경남 하동군 하동읍): "옆에서 '물이야!'라고 해서 나도 보니까 물이 갑자기 차올라서 나가지도 못하고 기계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비가 집중되면서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하동 쌍계사와 화개장터를 잇는 왕복 2차로입니다. 지리산에서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 내리면서 산인지 도로인지 구별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하동군은 날이 밝는 대로 복구할 계획이지만 흙의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산청과 함양에서는 40여 가구가 불어난 계곡물에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섬진강변 국도 19호선 화개와 악양 경계지점은 아스콘이 70m 정도 유실돼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성기(경남 하동군청): "한번에 물이 내려오니까 도로 위를 덮친거죠."

태풍 '무이파'의 피해는 지난달 집중 호우로,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된 하동과 산청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의 복구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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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침수·산사태 잇따라
    • 입력 2011-08-08 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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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남 지역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장 전체가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하수구가 있지만 무용지물. 시장 통로는 강이 돼 시장 집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어젯밤 9시에서 10시 사이. 시간당 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장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상점 100여 곳이 침수됐고, 이 일대가 정전이 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최연희(경남 하동군 하동읍): "옆에서 '물이야!'라고 해서 나도 보니까 물이 갑자기 차올라서 나가지도 못하고 기계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비가 집중되면서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하동 쌍계사와 화개장터를 잇는 왕복 2차로입니다. 지리산에서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 내리면서 산인지 도로인지 구별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하동군은 날이 밝는 대로 복구할 계획이지만 흙의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산청과 함양에서는 40여 가구가 불어난 계곡물에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섬진강변 국도 19호선 화개와 악양 경계지점은 아스콘이 70m 정도 유실돼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성기(경남 하동군청): "한번에 물이 내려오니까 도로 위를 덮친거죠." 태풍 '무이파'의 피해는 지난달 집중 호우로,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된 하동과 산청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의 복구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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