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해마다 증가

입력 2011.08.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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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시간 서울 강남의 교차로.

승용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17%.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이모 씨의 질주는 다른 차 8대를 들이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이처럼 음주운전 사고는 해마다 2만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인터뷰>전영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 "음주운전이 별 게 아니라는 생각,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많고요. 음주운전에 대해 관대한 문화도 원인입니다."

면허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도 서울에서만 한 달에 40건이 넘습니다.

운전면허가 취소돼 생계가 곤란해졌다는 게 그 이윱니다.

<녹취>최○○(자동차운전면허 취소자) : "(차를 운전해) 빨리 새벽에 나가야 몇 푼이라도 더 벌고 좋은 물건 잡거든요. 동생이 안 바쁘면 운전을 해주는데 만약에 안되면 제가 전화로 물건을 시킵니다. 일당이 반 정도 감소 된 거죠"

그러나 올 들어 현재까지 선고된 179건의 소송 가운데 운전자가 이긴 경우는 14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우현(서울행정법원 공보판사) : "운전을 하지 못해 입게 되는 개인적인 불이익보다는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방지해야 하는 공익상 필요가 크다는 취지입니다."

결국,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아예 잡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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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교통사고 해마다 증가
    • 입력 2011-08-08 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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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시간 서울 강남의 교차로. 승용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17%.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이모 씨의 질주는 다른 차 8대를 들이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이처럼 음주운전 사고는 해마다 2만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인터뷰>전영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 "음주운전이 별 게 아니라는 생각,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많고요. 음주운전에 대해 관대한 문화도 원인입니다." 면허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도 서울에서만 한 달에 40건이 넘습니다. 운전면허가 취소돼 생계가 곤란해졌다는 게 그 이윱니다. <녹취>최○○(자동차운전면허 취소자) : "(차를 운전해) 빨리 새벽에 나가야 몇 푼이라도 더 벌고 좋은 물건 잡거든요. 동생이 안 바쁘면 운전을 해주는데 만약에 안되면 제가 전화로 물건을 시킵니다. 일당이 반 정도 감소 된 거죠" 그러나 올 들어 현재까지 선고된 179건의 소송 가운데 운전자가 이긴 경우는 14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우현(서울행정법원 공보판사) : "운전을 하지 못해 입게 되는 개인적인 불이익보다는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방지해야 하는 공익상 필요가 크다는 취지입니다." 결국,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아예 잡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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