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인도네시아 말랑도그쇼

만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죠.

인도네시압니다.

말랑은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신데요.

깨끗하고 쾌적해서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힙니다.

도시 이름인 말랑은 인도네시아 어로 불행이라는 뜻인데요.

모든 것이 좋기만 하면 액이 낀다고 해서 역으로 불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네요.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습니다.

그래서 종교적인 이유로 금기시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애완견입니다.

개를 불결한 동물로 보기 때문이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애견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애견 협회가 주최하는 말랑 도그숍니다.

<인터뷰>에릭(말랑 애견협회 회장) : "이번 대회에 300여 명이 참가합니다. 매년 도그 쇼를 여는 것은 개를 사랑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대회 최고의 견공으로 뽑힐 주인공을 누구일까요.

가장 먼저 체형과 외모를 심사합니다.

몸의 전체적인 균형과 털의 상태를 살핍니다.

외모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미용에 한껏 신경을 씁니다.

사람처럼 화장을 하기도 하는데요.

털을 더욱 뽀얗게 보이기 위해 분가루를 칠합니다.

도도한 자태로 시선을 끄는 애완견입니다.

마치 공작 부인 같죠~

이번엔 보행 심사가 이어집니다.

걷는 모습을 통해 골격과 근육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죠.

또한 주인과 애견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는지도 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긴장한 것일까요.

그만 주저앉아 버렸네요~

<인터뷰>사브리나(애견 대회 참가자) : "(개와 함께 걸을 때)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어요."

오늘의 우승은 풍성한 털을 휘날리며 우아하게 걷던 포메라니안이 차지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애견협 회에는 3만여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해마다 열리는 애견 대회가 애완견에 대한 무슬림의 인식을 바꾸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