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산사태가 특히 많이 난 곳이 전남 광양 지역인데 그 이유가 '고사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무슨 얘긴지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광양의 백운산입니다.
산 여기저기가 움푹 패이고, 흙과 바위가 흘러내리는 등 산사태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태풍 '무이파' 때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산사태가 난 곳만 400여 곳이 넘습니다.
산밑 마을 전체가 고립됐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서객 19명이 고립돼 2시간 만에 긴급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산사태가 난 지역의 절반 이상이 밤나무를 베어내고, 고사리 등 밭작물을 심은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주민들은 최근 이 백운산 자락에 소득이 적은 밤나무를 대신해 고사리와 같은 고소득 작물을 많이 심어왔습니다.
<인터뷰> 신상운(마을 주민) : "밤 해 가지고는 생활 유지를 못 하니까. 고사리를 하면 아무래도 좀 돈을 많이 버니까...."
산 경계면을 함부로 손대는 것은 위험하지만, 소득 증대를 위해 지자체 협의해 시행한 것입니다.
<인터뷰> 주재우(순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경사지를 인위적으로 개발하면, 아무래도 산에 있는 수목이 잘려나가기 때문에 수목이 산사태에 저항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게 좀 줄어들게 됩니다."
광양시는 뒤늦게 대체 작물 재배를 제한하는 규정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곳곳에 산사태가 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산사태가 특히 많이 난 곳이 전남 광양 지역인데 그 이유가 '고사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무슨 얘긴지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광양의 백운산입니다.
산 여기저기가 움푹 패이고, 흙과 바위가 흘러내리는 등 산사태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태풍 '무이파' 때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산사태가 난 곳만 400여 곳이 넘습니다.
산밑 마을 전체가 고립됐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서객 19명이 고립돼 2시간 만에 긴급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산사태가 난 지역의 절반 이상이 밤나무를 베어내고, 고사리 등 밭작물을 심은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주민들은 최근 이 백운산 자락에 소득이 적은 밤나무를 대신해 고사리와 같은 고소득 작물을 많이 심어왔습니다.
<인터뷰> 신상운(마을 주민) : "밤 해 가지고는 생활 유지를 못 하니까. 고사리를 하면 아무래도 좀 돈을 많이 버니까...."
산 경계면을 함부로 손대는 것은 위험하지만, 소득 증대를 위해 지자체 협의해 시행한 것입니다.
<인터뷰> 주재우(순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경사지를 인위적으로 개발하면, 아무래도 산에 있는 수목이 잘려나가기 때문에 수목이 산사태에 저항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게 좀 줄어들게 됩니다."
광양시는 뒤늦게 대체 작물 재배를 제한하는 규정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곳곳에 산사태가 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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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 400여 곳 산사태…원인은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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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8-09 2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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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사태가 특히 많이 난 곳이 전남 광양 지역인데 그 이유가 '고사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무슨 얘긴지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광양의 백운산입니다.
산 여기저기가 움푹 패이고, 흙과 바위가 흘러내리는 등 산사태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태풍 '무이파' 때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산사태가 난 곳만 400여 곳이 넘습니다.
산밑 마을 전체가 고립됐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서객 19명이 고립돼 2시간 만에 긴급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산사태가 난 지역의 절반 이상이 밤나무를 베어내고, 고사리 등 밭작물을 심은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주민들은 최근 이 백운산 자락에 소득이 적은 밤나무를 대신해 고사리와 같은 고소득 작물을 많이 심어왔습니다.
<인터뷰> 신상운(마을 주민) : "밤 해 가지고는 생활 유지를 못 하니까. 고사리를 하면 아무래도 좀 돈을 많이 버니까...."
산 경계면을 함부로 손대는 것은 위험하지만, 소득 증대를 위해 지자체 협의해 시행한 것입니다.
<인터뷰> 주재우(순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경사지를 인위적으로 개발하면, 아무래도 산에 있는 수목이 잘려나가기 때문에 수목이 산사태에 저항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게 좀 줄어들게 됩니다."
광양시는 뒤늦게 대체 작물 재배를 제한하는 규정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곳곳에 산사태가 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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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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