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맛’ 싱거워진다…나트륨 최대 15% 감량

입력 2011.08.11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라면 한 개에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섭취 권장량과 맞먹는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소금 덩어리라고 부르기도 하죠.

라면 회사들이 라면을 좀 덜 짜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라면.

국물맛도 좋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짜다는 겁니다.

<녹취> 안승미(초등학생) : "맛있긴한데 짜서 자꾸 물을 먹게 되요."

<녹취> 이주영(주부) : "먹이긴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고 짜서 걱정이 되긴 해요."

우리나라 라면 한개의 나트륨량은 대체로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 권고량인 2000mg과 맞먹습니다.

김치나 찌개, 탕류와 함께 나트륨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녹취> 이주영(주부) : "먹이긴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고 짜서 걱정이 되긴 해요."

<녹취> 이무용(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고 심장병을 많이 일으키고 뇌졸중, 위암, 골다공증을 많이 일으키기때문에..."

라면업체들은 국민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나트륨 함유량을 대폭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올해 한국야쿠르트와 면사랑은 나트륨 함량을 15%까지 줄이기로 했고 농심과 오뚜기, 삼양도 10%이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녹취> 강용탁(한국야쿠르트 F&B 마켓팅팀장) : "제품의 맛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매년 단계적으로 나트륨 함량을 5~10%씩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라면뿐 아니라 짜장라면이나 냉면, 쌀국수 등 면류 전 품목으로 나트륨 감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라면 스프를 반만 넣거나 국물을 적게 마시는 등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면 맛’ 싱거워진다…나트륨 최대 15% 감량
    • 입력 2011-08-11 22:04:3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라면 한 개에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섭취 권장량과 맞먹는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소금 덩어리라고 부르기도 하죠. 라면 회사들이 라면을 좀 덜 짜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라면. 국물맛도 좋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짜다는 겁니다. <녹취> 안승미(초등학생) : "맛있긴한데 짜서 자꾸 물을 먹게 되요." <녹취> 이주영(주부) : "먹이긴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고 짜서 걱정이 되긴 해요." 우리나라 라면 한개의 나트륨량은 대체로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 권고량인 2000mg과 맞먹습니다. 김치나 찌개, 탕류와 함께 나트륨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녹취> 이주영(주부) : "먹이긴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고 짜서 걱정이 되긴 해요." <녹취> 이무용(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고 심장병을 많이 일으키고 뇌졸중, 위암, 골다공증을 많이 일으키기때문에..." 라면업체들은 국민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나트륨 함유량을 대폭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올해 한국야쿠르트와 면사랑은 나트륨 함량을 15%까지 줄이기로 했고 농심과 오뚜기, 삼양도 10%이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녹취> 강용탁(한국야쿠르트 F&B 마켓팅팀장) : "제품의 맛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매년 단계적으로 나트륨 함량을 5~10%씩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라면뿐 아니라 짜장라면이나 냉면, 쌀국수 등 면류 전 품목으로 나트륨 감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라면 스프를 반만 넣거나 국물을 적게 마시는 등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