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금융 불안에 금리 또 동결

입력 2011.08.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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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증시가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제부 윤 상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먼저 오늘 증시 시황부터 알아볼까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또 올랐죠?

<답변>
네 국내 주가가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개장 초 주가는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7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힘겹게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11.2포인트, 0.62퍼센트 오른 1,817.44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전만해도 미국.유럽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는데 왜 그렇죠?

<답변>
네 오늘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장중 지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또 외국인의 매도도 멈추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1분쯤 주가는 1733으로 떨어졌다가 2시간 40분 만에 1832으로 장중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위아래로 100포인트 가까이 요동친 것입니다.

또 외국인들은 오늘도 대거 주식을 내다팔았는데요.

거래일로 치면 8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한 셈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 3천7백10억원을 시작으로 오늘 2천8백50억원까지 8일 동안 총 4조 8천억원 넘게 순매도 했습니다.

우리 주식을 30% 넘게 보유한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 행진은 증시를 불안케 하는 최대 요인입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죠?

<답변>
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습니다.

두달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역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의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경기부양에 힘을 보태겠다는 신호를 보내 국내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미국경제의 부진,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문>
성장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당장 물가가 걱정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금도 물가가 높은 상황인데, 기준금리 동결은 물가 불안을 더 부추길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7%로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 상한치를 훌쩍 넘겼고, 다음달 추석 등 물가상승 압박요인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행 스스로 밝혔듯 앞으로도 높은 물가가 계속될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대외 충격이 워낙 커 앞으로도 금리인상 카드를 쓰기는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송태정(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작년과 올 상반기에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짐으로 인해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정책을 쓸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지 않았나."

한국은행이 대외악재로 앞으로도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추가 물가안정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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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금융 불안에 금리 또 동결
    • 입력 2011-08-11 2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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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증시가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제부 윤 상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먼저 오늘 증시 시황부터 알아볼까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또 올랐죠? <답변> 네 국내 주가가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개장 초 주가는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7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힘겹게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11.2포인트, 0.62퍼센트 오른 1,817.44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전만해도 미국.유럽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는데 왜 그렇죠? <답변> 네 오늘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장중 지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또 외국인의 매도도 멈추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1분쯤 주가는 1733으로 떨어졌다가 2시간 40분 만에 1832으로 장중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위아래로 100포인트 가까이 요동친 것입니다. 또 외국인들은 오늘도 대거 주식을 내다팔았는데요. 거래일로 치면 8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한 셈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 3천7백10억원을 시작으로 오늘 2천8백50억원까지 8일 동안 총 4조 8천억원 넘게 순매도 했습니다. 우리 주식을 30% 넘게 보유한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 행진은 증시를 불안케 하는 최대 요인입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죠? <답변> 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습니다. 두달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역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의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경기부양에 힘을 보태겠다는 신호를 보내 국내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미국경제의 부진,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문> 성장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당장 물가가 걱정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금도 물가가 높은 상황인데, 기준금리 동결은 물가 불안을 더 부추길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7%로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 상한치를 훌쩍 넘겼고, 다음달 추석 등 물가상승 압박요인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행 스스로 밝혔듯 앞으로도 높은 물가가 계속될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대외 충격이 워낙 커 앞으로도 금리인상 카드를 쓰기는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송태정(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작년과 올 상반기에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짐으로 인해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정책을 쓸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지 않았나." 한국은행이 대외악재로 앞으로도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추가 물가안정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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