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로와 냉방, 구안와사 부른다

입력 2011.08.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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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찬 데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얘기가 있죠.

이른바 '구안와사' 라고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를 말하는데요.

예전엔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는 병이었는데 최근엔 과도한 냉방에 노출됐다가 이런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름철 갑자기 얼굴 한쪽이 마비돼 치료를 받는 환자들입니다.

예전엔 환절기나 겨울철에 환자가 집중됐지만 최근엔 냉방이 보편화되면서 여름 환자도 많습니다.

<인터뷰>권모 씨: "에어컨 바람을 많이 쑀고 밤을 새고 그랬는데 저녁 때 이렇게 돌아가더라고요. 밤9시에."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추정되는 '구안와사' 즉 안면 신경 마비는 한쪽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이 비뚤어지고 청각과 미각도 약해집니다.

한 병원이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61%는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11%는 찬 바람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최재선(서울시 공릉동): "사람 앞에 서는 거며, 어쩌나 그런 생각 도 들고 아무 생각도 안나고 무섭기만 했어요. 그래서 막 울었지."

환자 가운데는 에어컨을 종일 접하는 운전기사나 실내에서 일하는 사무직원 등이 많습니다.

<인터뷰>이상훈(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찬바람을 쐬면 혈관이 수축해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게 되고요. 면역력 떨어져서 바이러스로 인한 안면마비가 생기죠."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하고 특히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찬 곳에 자는 것은 발병 확률을 높입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감는 운동을 반복하거나 입술 주변을 혀로 눌러주는 운동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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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피로와 냉방, 구안와사 부른다
    • 입력 2011-08-14 0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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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찬 데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얘기가 있죠. 이른바 '구안와사' 라고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를 말하는데요. 예전엔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는 병이었는데 최근엔 과도한 냉방에 노출됐다가 이런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름철 갑자기 얼굴 한쪽이 마비돼 치료를 받는 환자들입니다. 예전엔 환절기나 겨울철에 환자가 집중됐지만 최근엔 냉방이 보편화되면서 여름 환자도 많습니다. <인터뷰>권모 씨: "에어컨 바람을 많이 쑀고 밤을 새고 그랬는데 저녁 때 이렇게 돌아가더라고요. 밤9시에."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추정되는 '구안와사' 즉 안면 신경 마비는 한쪽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이 비뚤어지고 청각과 미각도 약해집니다. 한 병원이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61%는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11%는 찬 바람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최재선(서울시 공릉동): "사람 앞에 서는 거며, 어쩌나 그런 생각 도 들고 아무 생각도 안나고 무섭기만 했어요. 그래서 막 울었지." 환자 가운데는 에어컨을 종일 접하는 운전기사나 실내에서 일하는 사무직원 등이 많습니다. <인터뷰>이상훈(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찬바람을 쐬면 혈관이 수축해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게 되고요. 면역력 떨어져서 바이러스로 인한 안면마비가 생기죠."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하고 특히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찬 곳에 자는 것은 발병 확률을 높입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감는 운동을 반복하거나 입술 주변을 혀로 눌러주는 운동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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