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원기회복! 이색 장어 요리!

입력 2011.08.16 (09:01) 수정 2011.08.16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 여름은 지긋지긋하게 비가 내리더니. 뒤에도 폭염에 비가 퐁당퐁당 식으로 번갈아 가며 오네요.

변덕스러운 날씨에 몸이 축축 쳐지고 입맛 없다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여름엔 보양식 챙겨먹으면서 입맛은 물론 기력도 되찾으려는 분 많으시죠? 이런 스테미너 식품하면, 장어를 빼놀 수 없죠..

올여름 아직 장어 맛 못 보셨다면 한 번 눈여겨볼만한 소식이 있다고요?

네 한층 색다른 장어요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연희기자, 벌써부터 배고파지는데요

<리포트>

네, 그렇죠? 부산에서는 예부터 장어를 좀 특별한 방법으로 먹어왔다는데요. 바로 볏짚으로 구운 곰장어 구입니다.

그 구수한 맛은 한 번 먹으면 쉽게 잊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또 장어와 해삼이 한데 어우러진 보양식에, 장어 스테이크까지! 더운 여름철 대표 영양식 장어, 지금부터 맛보러 갈까요?

무더운 여름만큼 활활 타오르는 짚불 속, 제 몸바쳐 쫄깃한 맛 자랑하는 요것, 바로 부산의 대표 향토 음식이죠.

<녹취> "부산에 오면 장어 짚불 구이를 꼭 먹고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짚불구이의 주재료는요, 힘 좋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곰장어인데요. 미끄덩한 생김새와는 달리 단백질이 풍부해서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좋죠.

이 곰장어, 보다 맛있게 먹으려면 짚더미부터 챙겨야 하는데요.

전통방식 그대로, 짚에 불을 지피고 그 위에 곰장어 올려 초벌구이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박영식(곰장어 전문점 운영) : "곰장어는 짚불로 구워야지만 잡냄새도 제거되고 더욱 쫄깃쫄깃해지면서 짚 향도 은은하게 나서 정말 맛있어집니다."

짚불의 온도가 1,100도까지 올라가지만요, 까맣게 탄 껍질과 달리 속살은 전혀 타지 않고 담백하기까지 한데요.

구수한 지푸라기 향이 솔솔~ 먹음직스럽게 상 위에 올려지고 나면, 젓가락 내려놓을 새 없이 곰장어 맛에 흠뻑 빠지는데요.

갖은 채소와 함께 크게 한 쌈 싸 먹으면 그 맛이 또 그만입니다.

<녹취> "쫄깃쫄깃한 게 담백하면서 진짜 맛있네요."

<녹취> "삼계탕 저리 가라, 보신탕 저리 가라. 곰장어가 최고예요."

어디, 곰장어만 지푸라기 향 쐬라는 법 있나요. 삼겹살도 짚불에 노릇노릇 익혀주는데요.

초벌구이한 삼겹살과 곰장어와의 만남, 이름도 곰삼구이입니다.

집 나간 여름 입맛도 되돌아오게 하는 또 다른 별미겠죠.

<녹취> "이거 하나 먹었더니 뽀빠이가 따로 없네요. 힘이 불끈불끈 솟네요."

담백한 냄새 진동하는 또 다른 장어 구이집인데요.

<녹취> "이거 먹으니까 없던 힘도 불끈 솟네요."

소금구이는 기본, 고추장에 간장, 거기에 녹차까지, 장어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데요. 근데, 더욱 특별한 맛이 있답니다.

<녹취> "여기 장어해삼탕 하나 주세요."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죠. 펄떡이는 장어만으로도 원기 회복하는 데 충분하지만요,

여기에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삼까지 더해지고 나면, 여느 보양식 부럽지 않은 장어해삼탕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준희(장어 전문점 운영) : "해삼과 (장어를) 함께 섞어서 만든 최고의 보양식, 장어해삼탕입니다."

몸에 좋은 싱싱한 채소까지 팍팍, 한 젓가락만 먹어도 힘이 펄펄 솟겠죠.

장어와 해삼으로 제대로 원기 회복하니, 올 여름 남은 무더위도 걱정 없겠네요.

<녹취> "해삼의 쫄깃쫄깃한 맛과 장어의 고소한 맛이 아주 잘 어울려요."

<녹취> "장어 하나 해삼 하나도 좋은데 둘 다 섞어 먹으니까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장어 요리, 이번엔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 맛볼까요?

<녹취> "장어도 우아하게 썰어서 먹을 수 있어요."

장어와 유럽식 요리와의 만남,

채소, 과일과 함께 장어를 레몬주스와 와인에 절여주면, 새콤한 장어 쉐비체 완성입니다.

장어스테이크를 만들기 전엔, 향이 강하지 않은 허브로 비린내를 제거해주는데요.

뿌려놓은 허브가 떨어지지 않게 실로 꽁꽁 묶은 후, 냉장실에 넣어줍니다.

<인터뷰> 강대성(이탈리안 레스토랑 요리사) : "냉장고에 숙성을 시키면 장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더욱 담백하고 부드럽게 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린내 잡았으면, 참나무 숯으로 구워 은은한 향이 나도록 해주는데요.

눈으로 봐선 장어인지 전혀 모르겠죠. 식전요리부터 메인 요리까지, 특별하게 맛본 장어요리, 맛이 어떤가요?

<녹취> "장어 요리는 보통 구이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요. 채소하고 곁들여서 좀 새로운 맛이었던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원래 장어를 진짜 좋아하는데요. 여기에서 이렇게 썰어서 먹으니까 맛도 두 배, 기분도 두 배로 좋아요."

남은 여름, 보기만 해도 기운 넘치는 장어 요리로 무더위는 날리고, 잃어버린 입맛은 되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활력충전] 원기회복! 이색 장어 요리!
    • 입력 2011-08-16 09:01:48
    • 수정2011-08-16 10:00:4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올해 여름은 지긋지긋하게 비가 내리더니. 뒤에도 폭염에 비가 퐁당퐁당 식으로 번갈아 가며 오네요. 변덕스러운 날씨에 몸이 축축 쳐지고 입맛 없다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여름엔 보양식 챙겨먹으면서 입맛은 물론 기력도 되찾으려는 분 많으시죠? 이런 스테미너 식품하면, 장어를 빼놀 수 없죠.. 올여름 아직 장어 맛 못 보셨다면 한 번 눈여겨볼만한 소식이 있다고요? 네 한층 색다른 장어요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연희기자, 벌써부터 배고파지는데요 <리포트> 네, 그렇죠? 부산에서는 예부터 장어를 좀 특별한 방법으로 먹어왔다는데요. 바로 볏짚으로 구운 곰장어 구입니다. 그 구수한 맛은 한 번 먹으면 쉽게 잊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또 장어와 해삼이 한데 어우러진 보양식에, 장어 스테이크까지! 더운 여름철 대표 영양식 장어, 지금부터 맛보러 갈까요? 무더운 여름만큼 활활 타오르는 짚불 속, 제 몸바쳐 쫄깃한 맛 자랑하는 요것, 바로 부산의 대표 향토 음식이죠. <녹취> "부산에 오면 장어 짚불 구이를 꼭 먹고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짚불구이의 주재료는요, 힘 좋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곰장어인데요. 미끄덩한 생김새와는 달리 단백질이 풍부해서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좋죠. 이 곰장어, 보다 맛있게 먹으려면 짚더미부터 챙겨야 하는데요. 전통방식 그대로, 짚에 불을 지피고 그 위에 곰장어 올려 초벌구이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박영식(곰장어 전문점 운영) : "곰장어는 짚불로 구워야지만 잡냄새도 제거되고 더욱 쫄깃쫄깃해지면서 짚 향도 은은하게 나서 정말 맛있어집니다." 짚불의 온도가 1,100도까지 올라가지만요, 까맣게 탄 껍질과 달리 속살은 전혀 타지 않고 담백하기까지 한데요. 구수한 지푸라기 향이 솔솔~ 먹음직스럽게 상 위에 올려지고 나면, 젓가락 내려놓을 새 없이 곰장어 맛에 흠뻑 빠지는데요. 갖은 채소와 함께 크게 한 쌈 싸 먹으면 그 맛이 또 그만입니다. <녹취> "쫄깃쫄깃한 게 담백하면서 진짜 맛있네요." <녹취> "삼계탕 저리 가라, 보신탕 저리 가라. 곰장어가 최고예요." 어디, 곰장어만 지푸라기 향 쐬라는 법 있나요. 삼겹살도 짚불에 노릇노릇 익혀주는데요. 초벌구이한 삼겹살과 곰장어와의 만남, 이름도 곰삼구이입니다. 집 나간 여름 입맛도 되돌아오게 하는 또 다른 별미겠죠. <녹취> "이거 하나 먹었더니 뽀빠이가 따로 없네요. 힘이 불끈불끈 솟네요." 담백한 냄새 진동하는 또 다른 장어 구이집인데요. <녹취> "이거 먹으니까 없던 힘도 불끈 솟네요." 소금구이는 기본, 고추장에 간장, 거기에 녹차까지, 장어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데요. 근데, 더욱 특별한 맛이 있답니다. <녹취> "여기 장어해삼탕 하나 주세요."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죠. 펄떡이는 장어만으로도 원기 회복하는 데 충분하지만요, 여기에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삼까지 더해지고 나면, 여느 보양식 부럽지 않은 장어해삼탕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준희(장어 전문점 운영) : "해삼과 (장어를) 함께 섞어서 만든 최고의 보양식, 장어해삼탕입니다." 몸에 좋은 싱싱한 채소까지 팍팍, 한 젓가락만 먹어도 힘이 펄펄 솟겠죠. 장어와 해삼으로 제대로 원기 회복하니, 올 여름 남은 무더위도 걱정 없겠네요. <녹취> "해삼의 쫄깃쫄깃한 맛과 장어의 고소한 맛이 아주 잘 어울려요." <녹취> "장어 하나 해삼 하나도 좋은데 둘 다 섞어 먹으니까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장어 요리, 이번엔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 맛볼까요? <녹취> "장어도 우아하게 썰어서 먹을 수 있어요." 장어와 유럽식 요리와의 만남, 채소, 과일과 함께 장어를 레몬주스와 와인에 절여주면, 새콤한 장어 쉐비체 완성입니다. 장어스테이크를 만들기 전엔, 향이 강하지 않은 허브로 비린내를 제거해주는데요. 뿌려놓은 허브가 떨어지지 않게 실로 꽁꽁 묶은 후, 냉장실에 넣어줍니다. <인터뷰> 강대성(이탈리안 레스토랑 요리사) : "냉장고에 숙성을 시키면 장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더욱 담백하고 부드럽게 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린내 잡았으면, 참나무 숯으로 구워 은은한 향이 나도록 해주는데요. 눈으로 봐선 장어인지 전혀 모르겠죠. 식전요리부터 메인 요리까지, 특별하게 맛본 장어요리, 맛이 어떤가요? <녹취> "장어 요리는 보통 구이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요. 채소하고 곁들여서 좀 새로운 맛이었던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원래 장어를 진짜 좋아하는데요. 여기에서 이렇게 썰어서 먹으니까 맛도 두 배, 기분도 두 배로 좋아요." 남은 여름, 보기만 해도 기운 넘치는 장어 요리로 무더위는 날리고, 잃어버린 입맛은 되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