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별 보세요”…전국 주요 기관 5분 소등

<앵커 멘트>

조금 전 9시, 전국 주요 기관과 건물들이 일제히 전등을 껐습니다.

에너지의 날을 앞두고 전기를 조금씩, 자발적으로 아껴보자는 취집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9시 정각, 서울 시청 앞 대형 건물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대전의 정부청사를 비롯해 전국 곳곳이 5분 동안 에너지 다이어트에 들어갔습니다.

'불을 끄고, 별을 켜자'는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입니다.

<녹취> "3! 2! 1! 출발! 와~~~"

100여 명이 한꺼번에 페달을 밟자 하나하나 전구에 불이 들어옵니다.

맨몸으로 전기를 만드는 세계 기록에도 도전했습니다.

<인터뷰> 홍세화(1학년) : "힘들어 죽겠는데~에너지를 제 손으로 만드는 게 보람찬 것 같아요."

<인터뷰> 김기헌(2학년) : "이렇게 소소한 에너지를 다 모으면 더 크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온 국민이 에어컨 온도를 1도씩만 높여도 1000만kw급 원자력 발전소를 새로 짓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을 하면 그 자체가 발전소를 짓는 것과 똑같다, 그런 생각에서 우리가 발전솝니다..."

지난달엔 비 오는 날이 많아 일반 전력 사용량이 주춤했지만 휴가철이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필요한 등을 끄고, 에어컨 온도를 1도씩 올리는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땝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