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굴러 온 호박’ 놓쳤다…추격 전략은?

입력 2011.08.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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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애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안드로이드폰을 수년 전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스마트폰 운영체제 개발에 성공한 구글이 LG전자에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결국 세계 첫 안드로이드폰의 영광은 타이완 기업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아프라티(월스트리 저널 기자) : "구글은 실질적으로 완전한 안드로이드 폰을 제작할 수 있는 제조 회사가 필요했습니다"

2004년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삼성에 회사 매각을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하드웨어 사업에만 치중하는 사이 글로벌 IT업계는 소프트웨어로 중심이동이 이뤄졌습니다.

삼성은 2009년 말 자체 운영체제 '바다'를 개발하는 등 뒤늦게 소프트웨어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다용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에 불과합니다.

삼성은 다음달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에서 '바다'의 새 버전을 공개함으로써 초반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최계영(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자체적으로 개발한 os가 있다면 그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 지적재산권 측면에서 힘이 굉장히 강화가 된다는 것이구요.."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사 등 해외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합병도 고려 대상입니다.

<인터뷰> 심재엽(신한금융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자체 OS를 개발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구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 성장속도가 워낙에 빠르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나올 수 있는게 M&A(인수합병)이죠."

국내 IT산업의 미래, 글로벌 IT공룡들에 맞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키우느냐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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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굴러 온 호박’ 놓쳤다…추격 전략은?
    • 입력 2011-08-18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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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애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안드로이드폰을 수년 전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스마트폰 운영체제 개발에 성공한 구글이 LG전자에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결국 세계 첫 안드로이드폰의 영광은 타이완 기업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아프라티(월스트리 저널 기자) : "구글은 실질적으로 완전한 안드로이드 폰을 제작할 수 있는 제조 회사가 필요했습니다" 2004년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삼성에 회사 매각을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하드웨어 사업에만 치중하는 사이 글로벌 IT업계는 소프트웨어로 중심이동이 이뤄졌습니다. 삼성은 2009년 말 자체 운영체제 '바다'를 개발하는 등 뒤늦게 소프트웨어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다용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에 불과합니다. 삼성은 다음달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에서 '바다'의 새 버전을 공개함으로써 초반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최계영(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자체적으로 개발한 os가 있다면 그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 지적재산권 측면에서 힘이 굉장히 강화가 된다는 것이구요.."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사 등 해외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합병도 고려 대상입니다. <인터뷰> 심재엽(신한금융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자체 OS를 개발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구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 성장속도가 워낙에 빠르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나올 수 있는게 M&A(인수합병)이죠." 국내 IT산업의 미래, 글로벌 IT공룡들에 맞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키우느냐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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