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매미떼 식당 ‘습격’…기후변화 때문?

입력 2011.08.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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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식당가에서는 매미 떼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영업이 중지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매미가 창궐한 것도 비 때문이라고 하네요.

양민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미들이 식당 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방바닥과, 문틀까지 진을 치고 연신 울어댑니다.

수백 마리가 떼지어 식당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인터뷰> 유광자(식당 주인) : "200~300마리씩은 들어온 것 같은데요, 손님이 들어오시다가 나가는 상황이었으니까..."

어젯밤 충남 당진읍내 식당가에 매미 떼가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울음소리까지 시끄러워 식당 문을 닫아야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장초(충남 당진군 당진읍) : "여지껏 살면서 처음 봤어요. (매미가) 그렇게 많은 것은. 이것이 좋은 일일까요? 안 좋은 일일까요?"

식당 영업까지 방해한 매미의 정체는 토종 '애매미'로 지구 온난화에 의한 온도 상승으로 생육 여건이 좋아져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광렬(교수/충남대 응용생물학과) : "(매미 성충의) 발육이 좋아지고, (먹이인)기초식물의 발육도 좋아져 산란을 많이 하게 돼 발생량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올해 국지성 폭우와, 여름 내내 계속된 궂은 날씨로 매미 천적인 새들이 먹이활동을 제대로 못한 것도 이유입니다.

온난화와 잦은 비 등 한반도 주변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숲 속의 매미가 사람의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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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서 매미떼 식당 ‘습격’…기후변화 때문?
    • 입력 2011-08-19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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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식당가에서는 매미 떼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영업이 중지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매미가 창궐한 것도 비 때문이라고 하네요. 양민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미들이 식당 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방바닥과, 문틀까지 진을 치고 연신 울어댑니다. 수백 마리가 떼지어 식당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인터뷰> 유광자(식당 주인) : "200~300마리씩은 들어온 것 같은데요, 손님이 들어오시다가 나가는 상황이었으니까..." 어젯밤 충남 당진읍내 식당가에 매미 떼가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울음소리까지 시끄러워 식당 문을 닫아야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장초(충남 당진군 당진읍) : "여지껏 살면서 처음 봤어요. (매미가) 그렇게 많은 것은. 이것이 좋은 일일까요? 안 좋은 일일까요?" 식당 영업까지 방해한 매미의 정체는 토종 '애매미'로 지구 온난화에 의한 온도 상승으로 생육 여건이 좋아져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광렬(교수/충남대 응용생물학과) : "(매미 성충의) 발육이 좋아지고, (먹이인)기초식물의 발육도 좋아져 산란을 많이 하게 돼 발생량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올해 국지성 폭우와, 여름 내내 계속된 궂은 날씨로 매미 천적인 새들이 먹이활동을 제대로 못한 것도 이유입니다. 온난화와 잦은 비 등 한반도 주변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숲 속의 매미가 사람의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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