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야신’ 하차 파문, 도 넘은 팬심 눈살

입력 2011.08.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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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 김성근 감독의 사퇴 발언과 어제 구단의 경질 결정으로 프로야구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김 감독 경질에 항의하며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 팬들이 김성근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경질을 결정한 구단에 항의합니다.



그라운드에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까지 날아들며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경기가 끝나자 일부 팬들은 폭발했습니다.



수 백명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유니폼을 불태우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휘젓는 등 과격한 행동은 분명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는 LG 팬 5백 여명이 성적부진의 이유를 해명하라며 선수단의 퇴장을 막아서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박용택(LG 주장)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구요"



최근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단에 대한 팬들의 요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집단 행동에 대한 우려도 커져 KBO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진형(KBO 홍보팀장) : "팬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사상 첫 600만 관중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 이에 걸맞는 성숙한 관전문화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앵커 멘트>



김성근 감독은 야구의 신이라는 뜻의 야신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구단과 잦은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요.



지난 88년 두산의 전신인 OB 감독을 시작으로 90년에 태평양, 92년 삼성, 99년 쌍방울,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선 LG와 SK 감독을 맡았다 물러났습니다.



도대체 이번 사태를 빚은 갈등의 원인은 뭐였을까 궁금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회말, SK가 큰 점수차로 이기는 상황에도 한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투수를 바꿉니다.



1루에 주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번트작전이 나옵니다.



김성근 감독은 철저히 이기는 야구를 표방하며, SK를 2007년부터 3번의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김감독을 야구의 신으로 부르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편으론 재미없는 야구로 인식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못했습니다.



우승 감독이라는 화려한 성적표에도 김감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입니다.



SK로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던 차에, 재계약 문제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먼저 김 감독이 사퇴 선언을 했고, 구단은 경질이라는 강경 대응으로 결국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김감독은 지난 88년 OB부터 구단과의 마찰로 6번의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철(KBS 해설 위원) : "양측이 한발짝만 물러나서 대화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



시즌 도중 사퇴를 발표한 김 감독이나, 하루 만에 경질을 결정한 구단이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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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야신’ 하차 파문, 도 넘은 팬심 눈살
    • 입력 2011-08-19 22:03:59
    뉴스 9
<앵커 멘트>

SK 김성근 감독의 사퇴 발언과 어제 구단의 경질 결정으로 프로야구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김 감독 경질에 항의하며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 팬들이 김성근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경질을 결정한 구단에 항의합니다.

그라운드에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까지 날아들며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경기가 끝나자 일부 팬들은 폭발했습니다.

수 백명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유니폼을 불태우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휘젓는 등 과격한 행동은 분명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는 LG 팬 5백 여명이 성적부진의 이유를 해명하라며 선수단의 퇴장을 막아서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박용택(LG 주장)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구요"

최근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단에 대한 팬들의 요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집단 행동에 대한 우려도 커져 KBO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진형(KBO 홍보팀장) : "팬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사상 첫 600만 관중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 이에 걸맞는 성숙한 관전문화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앵커 멘트>

김성근 감독은 야구의 신이라는 뜻의 야신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구단과 잦은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요.

지난 88년 두산의 전신인 OB 감독을 시작으로 90년에 태평양, 92년 삼성, 99년 쌍방울,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선 LG와 SK 감독을 맡았다 물러났습니다.

도대체 이번 사태를 빚은 갈등의 원인은 뭐였을까 궁금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회말, SK가 큰 점수차로 이기는 상황에도 한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투수를 바꿉니다.

1루에 주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번트작전이 나옵니다.

김성근 감독은 철저히 이기는 야구를 표방하며, SK를 2007년부터 3번의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김감독을 야구의 신으로 부르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편으론 재미없는 야구로 인식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못했습니다.

우승 감독이라는 화려한 성적표에도 김감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입니다.

SK로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던 차에, 재계약 문제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먼저 김 감독이 사퇴 선언을 했고, 구단은 경질이라는 강경 대응으로 결국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김감독은 지난 88년 OB부터 구단과의 마찰로 6번의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철(KBS 해설 위원) : "양측이 한발짝만 물러나서 대화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

시즌 도중 사퇴를 발표한 김 감독이나, 하루 만에 경질을 결정한 구단이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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