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IT 코리아' 위기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외국에 주도권을 내주는 뼈아픈 실수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이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미츠'입니다.
앱스토어까지 선보였지만 이동통신사들의 반발로 표류하다, 아이폰에 자리를 넘겼습니다.
4G 기술인 '와이브로'도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세계시장에선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된 LTE에 밀리고 있습니다.
MP3와 SNS,DMB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 제품들도 줄줄이 시장의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상용화나 시장진출에는 오히려 후발 주자인 글로벌 업체들에게 밀렸기 때문입니다.
<녹취>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 : "새로운 아이디어,반짝하는 기술이 있어 일부 성공한 것도 있지만 생태계 환경이 형성이 안돼서 외롭게 있다가(사장됐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삼성전자 '바다'의 점유율이 1.9%에 불과한 점은 소프트웨어 홀대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벤처기업들과 상생하기보다는, 고사시키는데 급급해온 대기업들의 잘못된 행태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김진석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교수) : "좋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그에 해당하는 보상 체계가 만들어져야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인력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IT 강국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앵커 멘트>
IT 코리아의 위기는 각종 지표로도 드러납니다.
유엔 산하기구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3위로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IT 경쟁력 지수' 역시 16위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같은 추락 이유를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아이폰 쇼크'가 불어닥치자, 방통위와 지경부 등 정부 부처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IT 업체들은 엇비슷한 부처별 대책회의에 불려다니느라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전화녹취> IT 업계 관계자 : "각 관련 부처들에서 다 회의를 참석해 달라고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IT 업무가 4개 부처로 분산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융합 시대에 맞춰 IT를 발전시킨다는 취지였지만, 부처별로 정책이 갈팡지팡하면서 범국가적인 IT 전략은 실종됐습니다.
<전화녹취> IT업계 관계자 : "IT 진흥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어차피 벤처는 말 그대로 벤처니까 알아서 잘 살는 얘기냐는건지…."
이에 따라 차제에 IT 총괄부서를 부활해야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명 교수(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 "흩어져 있는 기능들을 조정할 수 없다면 어느 한 부처가 이것을 조정, 콘트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글 쇼크' 이후 정부는 민관합동의 토종 운영체제 개발 계획 등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시장이 이미 구글과 애플로 양분된 상황에서 뒤늦은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IT 코리아' 위기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외국에 주도권을 내주는 뼈아픈 실수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이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미츠'입니다.
앱스토어까지 선보였지만 이동통신사들의 반발로 표류하다, 아이폰에 자리를 넘겼습니다.
4G 기술인 '와이브로'도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세계시장에선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된 LTE에 밀리고 있습니다.
MP3와 SNS,DMB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 제품들도 줄줄이 시장의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상용화나 시장진출에는 오히려 후발 주자인 글로벌 업체들에게 밀렸기 때문입니다.
<녹취>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 : "새로운 아이디어,반짝하는 기술이 있어 일부 성공한 것도 있지만 생태계 환경이 형성이 안돼서 외롭게 있다가(사장됐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삼성전자 '바다'의 점유율이 1.9%에 불과한 점은 소프트웨어 홀대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벤처기업들과 상생하기보다는, 고사시키는데 급급해온 대기업들의 잘못된 행태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김진석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교수) : "좋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그에 해당하는 보상 체계가 만들어져야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인력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IT 강국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앵커 멘트>
IT 코리아의 위기는 각종 지표로도 드러납니다.
유엔 산하기구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3위로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IT 경쟁력 지수' 역시 16위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같은 추락 이유를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아이폰 쇼크'가 불어닥치자, 방통위와 지경부 등 정부 부처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IT 업체들은 엇비슷한 부처별 대책회의에 불려다니느라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전화녹취> IT 업계 관계자 : "각 관련 부처들에서 다 회의를 참석해 달라고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IT 업무가 4개 부처로 분산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융합 시대에 맞춰 IT를 발전시킨다는 취지였지만, 부처별로 정책이 갈팡지팡하면서 범국가적인 IT 전략은 실종됐습니다.
<전화녹취> IT업계 관계자 : "IT 진흥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어차피 벤처는 말 그대로 벤처니까 알아서 잘 살는 얘기냐는건지…."
이에 따라 차제에 IT 총괄부서를 부활해야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명 교수(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 "흩어져 있는 기능들을 조정할 수 없다면 어느 한 부처가 이것을 조정, 콘트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글 쇼크' 이후 정부는 민관합동의 토종 운영체제 개발 계획 등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시장이 이미 구글과 애플로 양분된 상황에서 뒤늦은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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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IT 코리아 ‘흔들’…통합관리 시급
-
- 입력 2011-08-23 22:09:32

<앵커 멘트>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IT 코리아' 위기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외국에 주도권을 내주는 뼈아픈 실수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이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 '미츠'입니다.
앱스토어까지 선보였지만 이동통신사들의 반발로 표류하다, 아이폰에 자리를 넘겼습니다.
4G 기술인 '와이브로'도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세계시장에선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된 LTE에 밀리고 있습니다.
MP3와 SNS,DMB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 제품들도 줄줄이 시장의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상용화나 시장진출에는 오히려 후발 주자인 글로벌 업체들에게 밀렸기 때문입니다.
<녹취>김홍선 (안철수 연구소 대표) : "새로운 아이디어,반짝하는 기술이 있어 일부 성공한 것도 있지만 생태계 환경이 형성이 안돼서 외롭게 있다가(사장됐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삼성전자 '바다'의 점유율이 1.9%에 불과한 점은 소프트웨어 홀대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벤처기업들과 상생하기보다는, 고사시키는데 급급해온 대기업들의 잘못된 행태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김진석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교수) : "좋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그에 해당하는 보상 체계가 만들어져야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인력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IT 강국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앵커 멘트>
IT 코리아의 위기는 각종 지표로도 드러납니다.
유엔 산하기구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3위로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IT 경쟁력 지수' 역시 16위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같은 추락 이유를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아이폰 쇼크'가 불어닥치자, 방통위와 지경부 등 정부 부처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IT 업체들은 엇비슷한 부처별 대책회의에 불려다니느라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전화녹취> IT 업계 관계자 : "각 관련 부처들에서 다 회의를 참석해 달라고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IT 업무가 4개 부처로 분산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융합 시대에 맞춰 IT를 발전시킨다는 취지였지만, 부처별로 정책이 갈팡지팡하면서 범국가적인 IT 전략은 실종됐습니다.
<전화녹취> IT업계 관계자 : "IT 진흥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어차피 벤처는 말 그대로 벤처니까 알아서 잘 살는 얘기냐는건지…."
이에 따라 차제에 IT 총괄부서를 부활해야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명 교수(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 "흩어져 있는 기능들을 조정할 수 없다면 어느 한 부처가 이것을 조정, 콘트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글 쇼크' 이후 정부는 민관합동의 토종 운영체제 개발 계획 등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시장이 이미 구글과 애플로 양분된 상황에서 뒤늦은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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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기자 chung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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