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4천억 달러 육박…국내은행 단기차입금 늘려

입력 2011.08.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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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와 기업 등이 해외로부터 빌려온 대외 채무가 4천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국내은행들은 2분기에도 단기차입금을 오히려 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돈줄이 막힌 외국 금융기관들은 국내에 빌려줬던 단기자금을 급하게 회수해 우리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유럽발 악재 속에 똑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핼버(독일 배더은행 책임연구원)

올 2분기 우리나라 총 외채는 1년만에 13% 급증하며 3980억 달러를 기록해, 외채 이자만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위협할 수준입니다.

문제는 국내은행, 2분기 외국은행 지점은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였지만, 국내 시중은행들은 단기 차입금 비중을 오히려 늘였습니다.

외부충격으로 단기차입금을 내놓으라고 하면 국내은행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낮은 금리로 달러를 차입해, 국내 대출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도 3분기 연속 차입금 비중을 높여왔습니다.

정부는 전체 단기 외채의 비중이 금융위기보다 떨어져 위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인터뷰>오정근(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는 여전히 우리가 외채가 많고, 또 단기 외채비중도 다른나라 비해 높기 때문에 (우려됩니다.)"

정부는 교역규모가 커지면서 외채가 불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외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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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채 4천억 달러 육박…국내은행 단기차입금 늘려
    • 입력 2011-08-24 07:05: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 정부와 기업 등이 해외로부터 빌려온 대외 채무가 4천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국내은행들은 2분기에도 단기차입금을 오히려 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돈줄이 막힌 외국 금융기관들은 국내에 빌려줬던 단기자금을 급하게 회수해 우리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유럽발 악재 속에 똑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핼버(독일 배더은행 책임연구원) 올 2분기 우리나라 총 외채는 1년만에 13% 급증하며 3980억 달러를 기록해, 외채 이자만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위협할 수준입니다. 문제는 국내은행, 2분기 외국은행 지점은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였지만, 국내 시중은행들은 단기 차입금 비중을 오히려 늘였습니다. 외부충격으로 단기차입금을 내놓으라고 하면 국내은행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낮은 금리로 달러를 차입해, 국내 대출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도 3분기 연속 차입금 비중을 높여왔습니다. 정부는 전체 단기 외채의 비중이 금융위기보다 떨어져 위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인터뷰>오정근(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는 여전히 우리가 외채가 많고, 또 단기 외채비중도 다른나라 비해 높기 때문에 (우려됩니다.)" 정부는 교역규모가 커지면서 외채가 불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외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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