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베팅’ 불법 도박장 된 경륜장

입력 2011.08.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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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정부가 허가한 경륜장이 불법 도박장으로 전락했습니다.



10만원 까지라는 베팅 한도도 있으나 마나 단속도 없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경륜장 매표소 앞이 북새통입니다.



무인 발매기를 좀처럼 떠나지 못하는 남성.



경주권을 반복해서 넣으며, 한 경기에만 수십여 차례 베팅합니다.



<녹취> 경륜장 이용자 : "270만 원치 (베팅했어요) 오늘이 집사람 생일인데 내가 미쳤지."



상한액 10만 원이라 쓰여 있지만, 무한정 베팅은 예사로 이뤄집니다.



경륜공단 직원이 있는 발매 창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창구에서 경륜권을 사간 남성을 따라가 확인하자, 한 경주에만 3장, 30만 원을 걸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구매권도 한 번에 수백만 원치 팔려나갑니다.



<녹취> 경류장 이용자 " (얼마에요?) 900만 원! 구매권이 1장에 10만 원이라, 1,000만 원이면 몇 장입니까, 100장 아닙니까, 돈만 주면 주지"



베팅을 대행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겨났습니다.



<녹취> 아르바이트 직원 : "1,380만 원어치 드리면 되죠?"



하지만, 창원 경륜공단은 단속은커녕 실태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창원 경륜공단 관계자 (음성 변조) : "구매권이 10만 원 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10만 원이 넘어가면 발매가 안 되니까..."



건전한 레저 스포츠장으로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경륜장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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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베팅’ 불법 도박장 된 경륜장
    • 입력 2011-08-27 21:49:12
    뉴스 9
<앵커 멘트>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정부가 허가한 경륜장이 불법 도박장으로 전락했습니다.

10만원 까지라는 베팅 한도도 있으나 마나 단속도 없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경륜장 매표소 앞이 북새통입니다.

무인 발매기를 좀처럼 떠나지 못하는 남성.

경주권을 반복해서 넣으며, 한 경기에만 수십여 차례 베팅합니다.

<녹취> 경륜장 이용자 : "270만 원치 (베팅했어요) 오늘이 집사람 생일인데 내가 미쳤지."

상한액 10만 원이라 쓰여 있지만, 무한정 베팅은 예사로 이뤄집니다.

경륜공단 직원이 있는 발매 창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창구에서 경륜권을 사간 남성을 따라가 확인하자, 한 경주에만 3장, 30만 원을 걸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구매권도 한 번에 수백만 원치 팔려나갑니다.

<녹취> 경류장 이용자 " (얼마에요?) 900만 원! 구매권이 1장에 10만 원이라, 1,000만 원이면 몇 장입니까, 100장 아닙니까, 돈만 주면 주지"

베팅을 대행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겨났습니다.

<녹취> 아르바이트 직원 : "1,380만 원어치 드리면 되죠?"

하지만, 창원 경륜공단은 단속은커녕 실태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창원 경륜공단 관계자 (음성 변조) : "구매권이 10만 원 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10만 원이 넘어가면 발매가 안 되니까..."

건전한 레저 스포츠장으로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경륜장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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