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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시보기] ‘초록 보석’ 투르판의 포도
입력 2011.08.30 (13:19)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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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신장 투르판 지역은 일 년 강수량이 20mm가 채 되지 않고, 여름 평균 기온이 40도가 넘는 사막과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세계 최고의 포도산지로도 유명합니다.

불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투르판에서 어떻게 포도가 생산되고 있는지 그 비밀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신장의 중심 도시인 우르무치와 투르판은 거대한 텐산 산맥 아래에 형성돼 있습니다.

선선해졌다는 날씨가 섭씨 41도.

달궈진 지표면을 측정하는 이곳의 온도계는 6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투르판은 불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투르판이 이처럼 더운 이유는 지형의 영향이 큽니다.

이곳은 해발 높이가 거꾸로 내려가 마이너스 154미터로 이스라엘의 사해 지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이에 반해 주변을 에워싼 산들은 해발 4-5000 미터.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 때문에 바람의 통로가 막히면서 투르판의 기온은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일년내내 내리는 비의 양도 평균 16mm로 사막 기후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기적처럼 보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르판 곳곳에서 70종 이상의 다양한 포도가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 넝쿨 아래에선 연일 신나는 축제가 한창이고 수확한 포도는 정성스럽게 바구니에 담깁니다.

이곳의 더위는 포도의 당도를 높여 건포도를 생산하는데 더없이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아이케베이(위구르족) : "(초록색 포도보다 큰) '마라이즈' 말린 것은 '여인의 향기'라고 하는데요. 투르판의 건포도는 '초록 보석'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사막과 같은 이곳에서 어떻게 포도가 자라고 있는 것일까요?

비밀은 바로 '캉얼징'이라고 하는 우물 동굴에 있습니다.

위구르인들은 2500년 전부터 수십 미터 지하에 우물 동굴을 건설했습니다.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을 끌어와 지하수가 흐르게 하는 건데요.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 덕에 만년설의 녹은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립니다.

<인터뷰> 캉얼징 박물관 안내원 : "투르판은 해발 -154미터에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 동력 없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자연적으로 흐르는 우물, 비동력 관개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물 동굴을 흐르는 물은 그냥 마셔도 좋은 광천수입니다.

이 같은 우물 동굴은 현재 신장 전 지역에 1700여 개가 있으며 그 중 1200여 개가 투르판에 집중돼 있죠.

그 길이를 다 합할 경우 500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여서 만리장성과 대운하와 함께 중국의 3대 대역사로 불립니다.

캉얼징은 현대적 관개 시설이 도입된 지금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얼판(위구르족) : "30년 동안 마셔왔는데 신장 그 어느 지역 물도 여기만 못합니다. 여기 물은 맑고 답니다."

거친 자연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수천 년 전 우물 동굴을 건설한 위구르 사람들 이들이 흘린 땀은 불처럼 뜨겁고 메마른 땅에 소중한 포도송이가 돼 돌아왔습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 [지구촌 다시보기] ‘초록 보석’ 투르판의 포도
    • 입력 2011-08-30 13:19:1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국 신장 투르판 지역은 일 년 강수량이 20mm가 채 되지 않고, 여름 평균 기온이 40도가 넘는 사막과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세계 최고의 포도산지로도 유명합니다.

불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투르판에서 어떻게 포도가 생산되고 있는지 그 비밀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신장의 중심 도시인 우르무치와 투르판은 거대한 텐산 산맥 아래에 형성돼 있습니다.

선선해졌다는 날씨가 섭씨 41도.

달궈진 지표면을 측정하는 이곳의 온도계는 6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투르판은 불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투르판이 이처럼 더운 이유는 지형의 영향이 큽니다.

이곳은 해발 높이가 거꾸로 내려가 마이너스 154미터로 이스라엘의 사해 지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이에 반해 주변을 에워싼 산들은 해발 4-5000 미터.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 때문에 바람의 통로가 막히면서 투르판의 기온은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일년내내 내리는 비의 양도 평균 16mm로 사막 기후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기적처럼 보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르판 곳곳에서 70종 이상의 다양한 포도가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 넝쿨 아래에선 연일 신나는 축제가 한창이고 수확한 포도는 정성스럽게 바구니에 담깁니다.

이곳의 더위는 포도의 당도를 높여 건포도를 생산하는데 더없이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아이케베이(위구르족) : "(초록색 포도보다 큰) '마라이즈' 말린 것은 '여인의 향기'라고 하는데요. 투르판의 건포도는 '초록 보석'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사막과 같은 이곳에서 어떻게 포도가 자라고 있는 것일까요?

비밀은 바로 '캉얼징'이라고 하는 우물 동굴에 있습니다.

위구르인들은 2500년 전부터 수십 미터 지하에 우물 동굴을 건설했습니다.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을 끌어와 지하수가 흐르게 하는 건데요.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 덕에 만년설의 녹은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립니다.

<인터뷰> 캉얼징 박물관 안내원 : "투르판은 해발 -154미터에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 동력 없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자연적으로 흐르는 우물, 비동력 관개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물 동굴을 흐르는 물은 그냥 마셔도 좋은 광천수입니다.

이 같은 우물 동굴은 현재 신장 전 지역에 1700여 개가 있으며 그 중 1200여 개가 투르판에 집중돼 있죠.

그 길이를 다 합할 경우 500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여서 만리장성과 대운하와 함께 중국의 3대 대역사로 불립니다.

캉얼징은 현대적 관개 시설이 도입된 지금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얼판(위구르족) : "30년 동안 마셔왔는데 신장 그 어느 지역 물도 여기만 못합니다. 여기 물은 맑고 답니다."

거친 자연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수천 년 전 우물 동굴을 건설한 위구르 사람들 이들이 흘린 땀은 불처럼 뜨겁고 메마른 땅에 소중한 포도송이가 돼 돌아왔습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