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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노다 총리, 한일 관계는?
입력 2011.08.31 (07:07) 수정 2011.08.31 (07:13)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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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수 해설위원]

정상회담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마주 보고 앉는 일본 총리. 대통령 재임기간 4년 동안 5명이나 바뀌었습니다. 후쿠다 야스오 , 아소 다로, 하토야마 유키오, 칸 나오토 총리에 이어 새로 선출된 노다 총리까지. 1년에 한 번씩 바뀐 셈입니다. 명이 짧은 단명총리 구조 속에서 칸 총리의 잔여임기를 채울 1년짜리 일본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올해 54살의 새 총리. 10선 이상이 수두룩한 일본 정치현실에서 5선의원이란 경력만으로 총리자리를 거머쥔 것은 깨끗한 정치 이력 때문입니다. 기업에서 돈을 받지 않고 개인 헌금만으로 정치 활동을 해 왔다는 노다 총리는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입니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돈과 배경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4년 동안 무료로 정치와 경제, 전통 문화까지 정치인의 자질을 키워주는 정치 교육기관입니다.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일본 정치를 개혁하겠다며 사재를 털어 만든 것으로 노다 총리는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의 첫 총리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노다 총리가 깨끗한 정치를 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그러나 원전사고와 경기침체로 우울한 일본을 극적으로 바꿀 지도자가 될 것이란 전망에는 회의적입니다.

당내 기반이 약한데다 파벌이 너무 많아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입니다. 자주 바뀌는 총리로 일본 경제가 멍들면서 최근에는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까지 낮췄습니다. 국가 신용마저 떨어뜨린 단명총리. 리더십 위기가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새 총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걱정이 많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에 A급 전범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자민당 우파 못지않은 극우 성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일관계는 최근 독도와 동해 표기문제, 역사 교과서 왜곡 등의 문제로 어려워졌는데 노다 총리 이후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그래서 많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예단하고 경계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고 지도자는 개인의 성향대로 말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다 총리 역시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엄중하게 생각해야 할 자리에서 의원 때 언행을 그대로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경제는 밝지만 외교에는 문외한이라는 노다 총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는 노다 총리를 친한파로 만들어 한일관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일, 우리정부와 국민의 과제입니다.
  • [뉴스해설] 노다 총리, 한일 관계는?
    • 입력 2011-08-31 07:07:00
    • 수정2011-08-31 07:13:03
    뉴스광장 1부
[전복수 해설위원]

정상회담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마주 보고 앉는 일본 총리. 대통령 재임기간 4년 동안 5명이나 바뀌었습니다. 후쿠다 야스오 , 아소 다로, 하토야마 유키오, 칸 나오토 총리에 이어 새로 선출된 노다 총리까지. 1년에 한 번씩 바뀐 셈입니다. 명이 짧은 단명총리 구조 속에서 칸 총리의 잔여임기를 채울 1년짜리 일본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올해 54살의 새 총리. 10선 이상이 수두룩한 일본 정치현실에서 5선의원이란 경력만으로 총리자리를 거머쥔 것은 깨끗한 정치 이력 때문입니다. 기업에서 돈을 받지 않고 개인 헌금만으로 정치 활동을 해 왔다는 노다 총리는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입니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돈과 배경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4년 동안 무료로 정치와 경제, 전통 문화까지 정치인의 자질을 키워주는 정치 교육기관입니다.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일본 정치를 개혁하겠다며 사재를 털어 만든 것으로 노다 총리는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의 첫 총리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노다 총리가 깨끗한 정치를 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그러나 원전사고와 경기침체로 우울한 일본을 극적으로 바꿀 지도자가 될 것이란 전망에는 회의적입니다.

당내 기반이 약한데다 파벌이 너무 많아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입니다. 자주 바뀌는 총리로 일본 경제가 멍들면서 최근에는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까지 낮췄습니다. 국가 신용마저 떨어뜨린 단명총리. 리더십 위기가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새 총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걱정이 많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에 A급 전범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자민당 우파 못지않은 극우 성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일관계는 최근 독도와 동해 표기문제, 역사 교과서 왜곡 등의 문제로 어려워졌는데 노다 총리 이후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그래서 많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예단하고 경계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고 지도자는 개인의 성향대로 말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다 총리 역시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엄중하게 생각해야 할 자리에서 의원 때 언행을 그대로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경제는 밝지만 외교에는 문외한이라는 노다 총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는 노다 총리를 친한파로 만들어 한일관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일, 우리정부와 국민의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