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흉작에 쌀값까지 인하…농민 반발

입력 2011.08.31 (0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여름 집중호우와 비 피해로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흉작을 맞고 있는 쌀 재배 농민들이 정부의 쌀 수매가 인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힘들어서 못살겠다, 쌀값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쌀 재배 농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다음달 5일 추곡수매 협상을 앞두고 정부와 농협이 쌀 수매가 인하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농민 : "(생산에) 들어가는 돈이 많은 게 일단 그것조차도 우리가 빼내지 못 하고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쌀 수매 가격은 지난 2008년 40kg에 6만 9천 원에서 2009년 6만 원, 지난해에는 5만 4천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4%나 줄었고 계속된 집중호우와 비 피해로 수확량도 100제곱미터당 480Kg에 못 미칩니다.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흉작입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정부가 쌀 부족분을 비축미와 수입쌀로 메운다고 밝히자, 농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업협회 : "흉년이 들어서 적게 나오면 가격에 올라가야 되는데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수입농산물로 다시 전년도만큼 가격을 낮추자는 방침.."

일부 농민들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아예 벼 수확마저 포기할 예정입니다.

쌀 재배농가들은 다음달 전국적 릴레이 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농민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악 흉작에 쌀값까지 인하…농민 반발
    • 입력 2011-08-31 07:07: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 여름 집중호우와 비 피해로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흉작을 맞고 있는 쌀 재배 농민들이 정부의 쌀 수매가 인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힘들어서 못살겠다, 쌀값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쌀 재배 농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다음달 5일 추곡수매 협상을 앞두고 정부와 농협이 쌀 수매가 인하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농민 : "(생산에) 들어가는 돈이 많은 게 일단 그것조차도 우리가 빼내지 못 하고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쌀 수매 가격은 지난 2008년 40kg에 6만 9천 원에서 2009년 6만 원, 지난해에는 5만 4천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4%나 줄었고 계속된 집중호우와 비 피해로 수확량도 100제곱미터당 480Kg에 못 미칩니다.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흉작입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정부가 쌀 부족분을 비축미와 수입쌀로 메운다고 밝히자, 농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업협회 : "흉년이 들어서 적게 나오면 가격에 올라가야 되는데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수입농산물로 다시 전년도만큼 가격을 낮추자는 방침.." 일부 농민들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아예 벼 수확마저 포기할 예정입니다. 쌀 재배농가들은 다음달 전국적 릴레이 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농민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