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 ‘저울질’

입력 2011.08.31 (07:52) 수정 2011.08.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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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9일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이후 제주 강정마을에선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모일 예정이여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반대 농성장 한복판에 경찰 버스가 서있습니다.

그러자 농성자들은 입구에 세워 놓은 해군 측 방어벽을 옮기고, 그 자리에서 평화를 요구하는 종교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이후, 양측 간에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인터뷰>고권일(해군기지반대 강정마을대책위원장) : "경찰력의 보호 요청을 통해서 사실상 행정 대집행을 시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군기지 공사는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상태,

현장에서는 굴착기를 이용한 문화재 발굴 작업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군은 법원의 결정이 나온 만큼, 이른 시간 안에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은국(대령/해군 제주기지사업단장) : "중단된 공사는 물리적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지검은 긴급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법원도 강정마을 회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군기지 반대 단체에선 이번 주말 평화 비행기를 띄우기로 하는 등 대규모 문화제를 계획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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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의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 ‘저울질’
    • 입력 2011-08-31 07:52:39
    • 수정2011-08-31 17: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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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9일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이후 제주 강정마을에선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모일 예정이여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반대 농성장 한복판에 경찰 버스가 서있습니다. 그러자 농성자들은 입구에 세워 놓은 해군 측 방어벽을 옮기고, 그 자리에서 평화를 요구하는 종교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이후, 양측 간에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인터뷰>고권일(해군기지반대 강정마을대책위원장) : "경찰력의 보호 요청을 통해서 사실상 행정 대집행을 시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군기지 공사는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상태, 현장에서는 굴착기를 이용한 문화재 발굴 작업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군은 법원의 결정이 나온 만큼, 이른 시간 안에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은국(대령/해군 제주기지사업단장) : "중단된 공사는 물리적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지검은 긴급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법원도 강정마을 회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군기지 반대 단체에선 이번 주말 평화 비행기를 띄우기로 하는 등 대규모 문화제를 계획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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