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이 독차지한 선착순 분양
입력 2001.09.0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도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이 시작 2시간 만에 동이 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분양권 전매를 노린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의 손에 넘어가 정작 실수요자들은 헛걸음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취재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대로변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 모델하우스입니다.
선착순 분양인 탓에 번호표를 받고도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대부분이 며칠씩 밤을 새웠고 분양 하루 전날인 만큼 움직일 줄 모릅니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사람에게 접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양권의 전매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업자,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입니다.
⊙떴다방업자: 지금 번호표 값이 천만원 이상 가는데 (돈) 준비해 오면 앞번호 맞춰 드릴게요.
⊙기자: 하지만 이 번호표는 분양회사가 발행한 것이 아닙니다.
떴다방 업자들이 제멋대로 번호표를 만들어 줄을 세운 것입니다.
⊙기자:이 표는 누가 주는 거예요?
⊙분양 대기자: 떴다방 아저씨하고 조직 같은 아저씨들이 합의해서 앞번호는 빼고...
⊙기자: 이런 업자들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 사람들이 600명 몰려요, 다른 데 가면 또 만나요, 저도 떴다방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오늘 아침 분양시간이 되자 번호표와 분양권을 바꾸기 위해 모델하우스 안으로 입장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기자들을 입장시키는 사람이 분양회사 관계자가 아니라 떴다방 업자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또 다른 떴다방 업자나 이들이 고용한 사람들이 먼저 입장합니다.
⊙떴다방업자: 아르바이트를 24시간 쓰는데 22만원이에요.
⊙기자: 줄서는 사람?
⊙떴다방업자: 예.
⊙기자: 이런 일은 업자 한두 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에서 몇 억원씩 들여서 150명씩 동원하고 분양권 작업하니까...
⊙기자: 결국 오늘 분양한 150가구의 분양권 대부분이 떴다방 업자들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양 현장마다 떴다방이 활개를 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줄고 대신에 일부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분양권 전매를 노린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의 손에 넘어가 정작 실수요자들은 헛걸음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취재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대로변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 모델하우스입니다.
선착순 분양인 탓에 번호표를 받고도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대부분이 며칠씩 밤을 새웠고 분양 하루 전날인 만큼 움직일 줄 모릅니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사람에게 접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양권의 전매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업자,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입니다.
⊙떴다방업자: 지금 번호표 값이 천만원 이상 가는데 (돈) 준비해 오면 앞번호 맞춰 드릴게요.
⊙기자: 하지만 이 번호표는 분양회사가 발행한 것이 아닙니다.
떴다방 업자들이 제멋대로 번호표를 만들어 줄을 세운 것입니다.
⊙기자:이 표는 누가 주는 거예요?
⊙분양 대기자: 떴다방 아저씨하고 조직 같은 아저씨들이 합의해서 앞번호는 빼고...
⊙기자: 이런 업자들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 사람들이 600명 몰려요, 다른 데 가면 또 만나요, 저도 떴다방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오늘 아침 분양시간이 되자 번호표와 분양권을 바꾸기 위해 모델하우스 안으로 입장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기자들을 입장시키는 사람이 분양회사 관계자가 아니라 떴다방 업자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또 다른 떴다방 업자나 이들이 고용한 사람들이 먼저 입장합니다.
⊙떴다방업자: 아르바이트를 24시간 쓰는데 22만원이에요.
⊙기자: 줄서는 사람?
⊙떴다방업자: 예.
⊙기자: 이런 일은 업자 한두 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에서 몇 억원씩 들여서 150명씩 동원하고 분양권 작업하니까...
⊙기자: 결국 오늘 분양한 150가구의 분양권 대부분이 떴다방 업자들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양 현장마다 떴다방이 활개를 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줄고 대신에 일부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떴다방이 독차지한 선착순 분양
-
- 입력 2001-09-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 도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이 시작 2시간 만에 동이 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분양권 전매를 노린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의 손에 넘어가 정작 실수요자들은 헛걸음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취재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대로변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 모델하우스입니다.
선착순 분양인 탓에 번호표를 받고도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대부분이 며칠씩 밤을 새웠고 분양 하루 전날인 만큼 움직일 줄 모릅니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사람에게 접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양권의 전매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업자,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입니다.
⊙떴다방업자: 지금 번호표 값이 천만원 이상 가는데 (돈) 준비해 오면 앞번호 맞춰 드릴게요.
⊙기자: 하지만 이 번호표는 분양회사가 발행한 것이 아닙니다.
떴다방 업자들이 제멋대로 번호표를 만들어 줄을 세운 것입니다.
⊙기자:이 표는 누가 주는 거예요?
⊙분양 대기자: 떴다방 아저씨하고 조직 같은 아저씨들이 합의해서 앞번호는 빼고...
⊙기자: 이런 업자들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 사람들이 600명 몰려요, 다른 데 가면 또 만나요, 저도 떴다방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오늘 아침 분양시간이 되자 번호표와 분양권을 바꾸기 위해 모델하우스 안으로 입장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기자들을 입장시키는 사람이 분양회사 관계자가 아니라 떴다방 업자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또 다른 떴다방 업자나 이들이 고용한 사람들이 먼저 입장합니다.
⊙떴다방업자: 아르바이트를 24시간 쓰는데 22만원이에요.
⊙기자: 줄서는 사람?
⊙떴다방업자: 예.
⊙기자: 이런 일은 업자 한두 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에서 몇 억원씩 들여서 150명씩 동원하고 분양권 작업하니까...
⊙기자: 결국 오늘 분양한 150가구의 분양권 대부분이 떴다방 업자들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양 현장마다 떴다방이 활개를 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줄고 대신에 일부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