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등 12개 원전사고 ‘주의’…대책 시급

입력 2011.09.02 (06:35) 수정 2011.09.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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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다행히 국내에 끼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서부나 중국의 원전에서 비슷한 사고가 터질 경우 해류를 타고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르노빌에 이어 최악의 방사능 누출로 꼽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다행히 일본 동쪽 해안에 위치해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빠져나갔지만 같은 사고가 일본 서쪽이나 중국에서 일어났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사고 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로 일본의 겐카이 원전, 중국의 친산 원전 등 12곳을 꼽았습니다.

일본 겐카이 원전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반도로 오는 데 18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 친산과 티안완 원전에서는 서너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한반도 남쪽에 있는 중국 친산 원전이 주목됩니다.

<인터뷰>남수용(해류이동모델링업체 부사장) : "중국 남쪽 상하이 근처에 있는 원전 같은 경우 북향하는 해류, 남풍의 영향을 받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사고 초기에 방사능 낙진과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있어 대기 오염과 해양 오염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주열(원전 관련 벤처기업) : "프랑스의 경우 기존의 해양 확산 모델 뿐 아니라 방사성 물질의 낙진 모델을 연계해 대기 확산과 해양 확산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을 포함해 동북아 지역엔 전세계 원전의 56%가 몰려있어 원전 사고에 대비한 대응 전략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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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中 등 12개 원전사고 ‘주의’…대책 시급
    • 입력 2011-09-02 06:35:59
    • 수정2011-09-02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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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다행히 국내에 끼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서부나 중국의 원전에서 비슷한 사고가 터질 경우 해류를 타고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르노빌에 이어 최악의 방사능 누출로 꼽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다행히 일본 동쪽 해안에 위치해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빠져나갔지만 같은 사고가 일본 서쪽이나 중국에서 일어났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사고 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로 일본의 겐카이 원전, 중국의 친산 원전 등 12곳을 꼽았습니다. 일본 겐카이 원전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반도로 오는 데 18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 친산과 티안완 원전에서는 서너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한반도 남쪽에 있는 중국 친산 원전이 주목됩니다. <인터뷰>남수용(해류이동모델링업체 부사장) : "중국 남쪽 상하이 근처에 있는 원전 같은 경우 북향하는 해류, 남풍의 영향을 받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사고 초기에 방사능 낙진과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있어 대기 오염과 해양 오염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주열(원전 관련 벤처기업) : "프랑스의 경우 기존의 해양 확산 모델 뿐 아니라 방사성 물질의 낙진 모델을 연계해 대기 확산과 해양 확산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을 포함해 동북아 지역엔 전세계 원전의 56%가 몰려있어 원전 사고에 대비한 대응 전략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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