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혈액 환자에게 수혈

입력 2001.09.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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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독균에 감염된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는 이런 사실을 병원이나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쉬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 명 분의 혈액이 속속 혈액원으로 들어옵니다.
단체 헌혈이나 가두 헌혈을 통해 모인 이 혈액들은 간단한 샘플 검사를 마친 뒤 의료기관들에 공급됩니다.
검사 결과는 컴퓨터를 통해 통보됩니다.
그러나 지난 달 12일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의 전산망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항체 검사에서 매독 양성반응이 나온 혈액이 음성이라며 경기혈액원에 통보됐습니다.
적십자사는 문제의 혈액이 경기도 모 병원 환자 2명에게 수혈됐다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0대 고등학생 1명은 다른 병으로 숨지고 50대 중년 여성 1명은 이런 사실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원 담당 직원은 언성까지 높이며 모른다고 버팁니다.
⊙기자:혈액 검사 몇 개하십니까?
⊙남부혈액원 담당직원: 모릅니다. 정확하게 본사로 물어보세요, 됐죠?
⊙기자: 적십자사는 뒤늦게 전산망 오류를 발견했지만 내부 단속에만 급급했습니다.
⊙조남선(적십자사 정도관리과장): 본사로부터의 보고나 아니면 저희가 의료기관에 통지하는 시점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지연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기자: 이번 혈액 사고는 AIDS나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도 자칫 수혈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더구나 수혈 사고에 따른 환자 보상문제 등이 불보듯 뻔해 파문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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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독혈액 환자에게 수혈
    • 입력 2001-09-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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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독균에 감염된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는 이런 사실을 병원이나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쉬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 명 분의 혈액이 속속 혈액원으로 들어옵니다. 단체 헌혈이나 가두 헌혈을 통해 모인 이 혈액들은 간단한 샘플 검사를 마친 뒤 의료기관들에 공급됩니다. 검사 결과는 컴퓨터를 통해 통보됩니다. 그러나 지난 달 12일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의 전산망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항체 검사에서 매독 양성반응이 나온 혈액이 음성이라며 경기혈액원에 통보됐습니다. 적십자사는 문제의 혈액이 경기도 모 병원 환자 2명에게 수혈됐다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0대 고등학생 1명은 다른 병으로 숨지고 50대 중년 여성 1명은 이런 사실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원 담당 직원은 언성까지 높이며 모른다고 버팁니다. ⊙기자:혈액 검사 몇 개하십니까? ⊙남부혈액원 담당직원: 모릅니다. 정확하게 본사로 물어보세요, 됐죠? ⊙기자: 적십자사는 뒤늦게 전산망 오류를 발견했지만 내부 단속에만 급급했습니다. ⊙조남선(적십자사 정도관리과장): 본사로부터의 보고나 아니면 저희가 의료기관에 통지하는 시점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지연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기자: 이번 혈액 사고는 AIDS나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도 자칫 수혈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더구나 수혈 사고에 따른 환자 보상문제 등이 불보듯 뻔해 파문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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