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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다매체 시대, 방송의 역할
입력 2011.09.03 (10:18) 수정 2011.09.03 (15:21)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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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객원 해설위원]

오늘은 방송의 날입니다.

이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각 국가의 방송사에 부여하는 독립적인 국제 방송호출부호를 배당받은 날입니다.

IT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은 나날이 너무나 많은 미디어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까페에서도 사람들은 함께있지만 모두 각자의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젊은 미디어들 사이에서 방송은 마치 한 때 영광스러웠던 노배우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보자면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콘텐츠의 세계와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을 통해서 방송의 영향력이 확대된 측면도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는 방영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에 관한 검색어가 늘 위치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송에서 제시된 문제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결국 우리가 주목하고 생각하고 나누는 대화 내용의 상당부분에 방송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미디어가 다양해지고 채널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디어 과잉시대에 시청자는 분산됐다 하지만 시청자가 분산이 되면 될수록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이에게 도달하고 영향을 주는 방송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찍이 앤더슨이라는 학자는 근대 민족주의의 형성에 신문의 확산이 큰 역할을 하였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고 인식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함께 소통하고 의식과 감정을 공유하는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공통의 화제를 갖게 되면서 우리의식이 싹튼다는 것입니다.

사회통합과 소통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방송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방송의 날은 방송인들이 이러한 사명감과 책무를 다시 다지는 날이 됐으면 합니다.

공공의 미래보다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는지, 우리 사회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고 있는지, 구태나 관습에 빠진 방송보다는 혁신적인 방송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 [뉴스해설] 다매체 시대, 방송의 역할
    • 입력 2011-09-03 10:18:27
    • 수정2011-09-03 15:21:08
    뉴스광장 1부
[김은미 객원 해설위원]

오늘은 방송의 날입니다.

이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각 국가의 방송사에 부여하는 독립적인 국제 방송호출부호를 배당받은 날입니다.

IT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은 나날이 너무나 많은 미디어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까페에서도 사람들은 함께있지만 모두 각자의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젊은 미디어들 사이에서 방송은 마치 한 때 영광스러웠던 노배우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보자면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콘텐츠의 세계와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을 통해서 방송의 영향력이 확대된 측면도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는 방영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에 관한 검색어가 늘 위치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송에서 제시된 문제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결국 우리가 주목하고 생각하고 나누는 대화 내용의 상당부분에 방송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미디어가 다양해지고 채널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디어 과잉시대에 시청자는 분산됐다 하지만 시청자가 분산이 되면 될수록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이에게 도달하고 영향을 주는 방송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찍이 앤더슨이라는 학자는 근대 민족주의의 형성에 신문의 확산이 큰 역할을 하였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고 인식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함께 소통하고 의식과 감정을 공유하는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공통의 화제를 갖게 되면서 우리의식이 싹튼다는 것입니다.

사회통합과 소통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방송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방송의 날은 방송인들이 이러한 사명감과 책무를 다시 다지는 날이 됐으면 합니다.

공공의 미래보다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는지, 우리 사회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고 있는지, 구태나 관습에 빠진 방송보다는 혁신적인 방송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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