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엿·카라멜 색소 넣은 ‘가짜 꿀’ 제조업자 적발

입력 2011.09.06 (08:07) 수정 2011.09.06 (0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명절 대목을 앞두곤 엉터리 먹거리가 늘 문제가 되곤 하죠.

값싼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다량 섞은 꿀차를 마치 진짜 꿀인 것처럼 판매한 업자가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속지 않을 방법은 없는지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일손이 바쁜 한 꿀차 제조업소, 상당량의 물엿과 캐러멜 색소들이 발견됩니다.

이런 재료를 섞어 엉터리 꿀차 제품을 만든 겁니다.

<녹취> 제조업소 관계자 : "캐러멜색소 넣고 엿 넣고 혼합했다고요. 섞으니까 (꿀 냄새가) 나긴 나요."

포장은 그럴 듯합니다.

제품명은 물론 함량에도 아카시아꿀 20%라고 표기했지만 사실은 고과당과 물엿 범벅이었고 설탕을 먹인 벌에게 얻은 값싼 사양벌꿀만 0.9% 뿐이었습니다.

<인터뷰>유명종(식약청 반장) :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서 캐러멜 색소를 넣어서 마치 벌꿀처럼 색상을 맞춰서 만든 겁니다."

또 제품 포장에는 차 제품이라는 사실을 한자로 표기해 마치 꿀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제품은 모두 11만 병으로 시가로 11억 원어치나 됩니다.

웬만해선 구별이 어렵다 보니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부산 등 60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인터뷰>최규칠(한국양봉협회 사무총장) : "값이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해 봐야하고 의심스러운 제품에 대해서는 양봉협회에서 확인해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양봉협회 인증 제품엔 고유의 마크가 표시돼 있습니다.

적발된 업체 대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식약청은 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엿·카라멜 색소 넣은 ‘가짜 꿀’ 제조업자 적발
    • 입력 2011-09-06 08:07:10
    • 수정2011-09-06 08:17:0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명절 대목을 앞두곤 엉터리 먹거리가 늘 문제가 되곤 하죠. 값싼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다량 섞은 꿀차를 마치 진짜 꿀인 것처럼 판매한 업자가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속지 않을 방법은 없는지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일손이 바쁜 한 꿀차 제조업소, 상당량의 물엿과 캐러멜 색소들이 발견됩니다. 이런 재료를 섞어 엉터리 꿀차 제품을 만든 겁니다. <녹취> 제조업소 관계자 : "캐러멜색소 넣고 엿 넣고 혼합했다고요. 섞으니까 (꿀 냄새가) 나긴 나요." 포장은 그럴 듯합니다. 제품명은 물론 함량에도 아카시아꿀 20%라고 표기했지만 사실은 고과당과 물엿 범벅이었고 설탕을 먹인 벌에게 얻은 값싼 사양벌꿀만 0.9% 뿐이었습니다. <인터뷰>유명종(식약청 반장) :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서 캐러멜 색소를 넣어서 마치 벌꿀처럼 색상을 맞춰서 만든 겁니다." 또 제품 포장에는 차 제품이라는 사실을 한자로 표기해 마치 꿀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제품은 모두 11만 병으로 시가로 11억 원어치나 됩니다. 웬만해선 구별이 어렵다 보니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부산 등 60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인터뷰>최규칠(한국양봉협회 사무총장) : "값이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해 봐야하고 의심스러운 제품에 대해서는 양봉협회에서 확인해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양봉협회 인증 제품엔 고유의 마크가 표시돼 있습니다. 적발된 업체 대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식약청은 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