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무엇이든 해주는 ‘잔심부름 서비스’

입력 2011.09.06 (09:23) 수정 2011.09.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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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심부름센터, 하면 곤란한 일을 부탁하는 흥신소같은 곳을 떠올리는 분들 계실텐데요.

요즘은 그와는 사뭇 다른 생활밀착형 잔심부름 서비스가 인기라죠?

약국에서 약을 사다달라거나 집에 두고 온 휴대전화를 갖다달라는 등 별별 심부름을 다 해준다네요.

바쁜 현대인들, 빠르고 편한 걸 추구하는 세태를 반영한 걸까요.

이수정기자, 이런 걸 시켜도 될까 싶은 일들도 여기선 뚝딱이라고요?

<리포트>

유지원 앵커는 이거 좀 누가 해줬으면 하는 거 있으세요?

올여름 연이은 폭우와 폭염에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잔심부름 대행업체들이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로 성황이라고 하는데요. 설마 이런 것도 해줄까 싶다고요?

안되는 거 빼고 다 됩니다!

밤이고 낮이고, 누군가 부르면 달려가는 심부름센터 사람들, 어떨 때 이 분들이 필요하신가요?

<인터뷰> "정말 보고 싶은 멜로 영화가 있는데 혼자 보러 가기 좀 애매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 남자가 필요해요."

<인터뷰> "무거운 가구를 들 때나 못 박을 때?! 그리고 바퀴벌레 잡을 때요 심부름 시킬 일도 많죠? 서울의 한 음식점. 길게 늘어선 줄이 말해 주듯 늘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은 배달을 해주지 않는 맛집으로도 유명한데요."

<인터뷰> "음식도 맛있고 굉장히 좋은데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을 위서 이런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화 한 통해서 그 음식 대신 갖다달라고 주문하는 겁니다.

평소 배달이 안 되는 음식까지 포장해 배달해 주는 특화된 심부름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인만큼 심부름업체에서 직접 제작한 깔끔한 용기에 맛깔스럽게 음식을 담고요.

이 통풍이 잘 되는 음식배달용 가방에 안전하게 음식을 담아 고객을 향해 다시 재빠르게 출동을 합니다.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던 음식을 이젠 언제든 집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식당까지 가는 준비과정이나 이런 번거로움 없이 그냥 편안하게 주문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중식이나 피자 등에 불과했던 배달음식의 한계를 넘어 인도요리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물론 소박한 길거리 떡볶이까지!

그 메뉴는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표종찬 (잔심부름업체 직원) : "주 고객층이 혼자 사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은데요 포도 두 송이를 사다 달라거나 아니면 부대찌개 일인분에 꼭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갖다달라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뭐든 시키면, 어디든 출동한다는 다른 심부름업체를 찾아가 봤는데요.

주문 리스트를 살펴봤더니 분리수거에서부터 집에 놔두고 온 휴대폰 갖다 주기까지 그야말로 별별 심부름이 다 있습니다.

급하다는 고객의 주문을 받고 재빠르게 출발하는 심부름업체 직원.

<인터뷰> "(비닐봉지에 든 게 뭐예요?)이거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거죠?"

<인터뷰> 김남정 (잔심부름업체 직원) : "고객이 급하다고, 변기가 막혔다고 요청을 해서 지금 빨리 가봐야 됩니다."

꽤 늦은 시간임에도 신속하게 달려갑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엔 땀까지 흘리며 일하기 싫은 게 인지상정! 이런 궂은일을 누군가 대신해 준다면 참 좋겠죠?

<녹취> "물이 시원하게 잘 내려갑니다 (잘 내려가요?) 네."

<인터뷰> "여자 혼자 살다보니까 변기라든지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고장이 나면 혼자 고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경비실이나 이런 데는 부르기가 좀 민망하니까 심부름업체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일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심부름인데요 지금 집 앞에 와있는데 번호키가 어떻게 되세요? 4050이요? 네 알겠습니다."

얼마나 급한 일이 길래 주인도 없는 집에 번호 키를 누르고 들어가는 건지 지켜봤는데요.

세탁기 안에서 빨래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이명제 (잔심부름업체 대표) : "젊은 여성 고객님들과 전문직 종사자분들의 이용이 차츰 늘어나고 있어요"

돌려놓은 세탁기를 깜빡하고 외출을 했을 때도 이젠 걱정이 없는거죠~

<인터뷰> 정준우 (잔심부름업체 직원) : "고객이 저희를 신뢰하시기 때문에 일을 시키시는 거니까요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게 저희 철칙이에요."

바쁜 현대인들의 , 생활 속 도우미 서비스인 잔심부름업체!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와 맞물려 그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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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06 09:23:50
    • 수정2011-09-06 0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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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심부름센터, 하면 곤란한 일을 부탁하는 흥신소같은 곳을 떠올리는 분들 계실텐데요. 요즘은 그와는 사뭇 다른 생활밀착형 잔심부름 서비스가 인기라죠? 약국에서 약을 사다달라거나 집에 두고 온 휴대전화를 갖다달라는 등 별별 심부름을 다 해준다네요. 바쁜 현대인들, 빠르고 편한 걸 추구하는 세태를 반영한 걸까요. 이수정기자, 이런 걸 시켜도 될까 싶은 일들도 여기선 뚝딱이라고요? <리포트> 유지원 앵커는 이거 좀 누가 해줬으면 하는 거 있으세요? 올여름 연이은 폭우와 폭염에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잔심부름 대행업체들이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로 성황이라고 하는데요. 설마 이런 것도 해줄까 싶다고요? 안되는 거 빼고 다 됩니다! 밤이고 낮이고, 누군가 부르면 달려가는 심부름센터 사람들, 어떨 때 이 분들이 필요하신가요? <인터뷰> "정말 보고 싶은 멜로 영화가 있는데 혼자 보러 가기 좀 애매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 남자가 필요해요." <인터뷰> "무거운 가구를 들 때나 못 박을 때?! 그리고 바퀴벌레 잡을 때요 심부름 시킬 일도 많죠? 서울의 한 음식점. 길게 늘어선 줄이 말해 주듯 늘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은 배달을 해주지 않는 맛집으로도 유명한데요." <인터뷰> "음식도 맛있고 굉장히 좋은데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을 위서 이런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화 한 통해서 그 음식 대신 갖다달라고 주문하는 겁니다. 평소 배달이 안 되는 음식까지 포장해 배달해 주는 특화된 심부름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인만큼 심부름업체에서 직접 제작한 깔끔한 용기에 맛깔스럽게 음식을 담고요. 이 통풍이 잘 되는 음식배달용 가방에 안전하게 음식을 담아 고객을 향해 다시 재빠르게 출동을 합니다.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던 음식을 이젠 언제든 집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식당까지 가는 준비과정이나 이런 번거로움 없이 그냥 편안하게 주문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중식이나 피자 등에 불과했던 배달음식의 한계를 넘어 인도요리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물론 소박한 길거리 떡볶이까지! 그 메뉴는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표종찬 (잔심부름업체 직원) : "주 고객층이 혼자 사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은데요 포도 두 송이를 사다 달라거나 아니면 부대찌개 일인분에 꼭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갖다달라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뭐든 시키면, 어디든 출동한다는 다른 심부름업체를 찾아가 봤는데요. 주문 리스트를 살펴봤더니 분리수거에서부터 집에 놔두고 온 휴대폰 갖다 주기까지 그야말로 별별 심부름이 다 있습니다. 급하다는 고객의 주문을 받고 재빠르게 출발하는 심부름업체 직원. <인터뷰> "(비닐봉지에 든 게 뭐예요?)이거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거죠?" <인터뷰> 김남정 (잔심부름업체 직원) : "고객이 급하다고, 변기가 막혔다고 요청을 해서 지금 빨리 가봐야 됩니다." 꽤 늦은 시간임에도 신속하게 달려갑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엔 땀까지 흘리며 일하기 싫은 게 인지상정! 이런 궂은일을 누군가 대신해 준다면 참 좋겠죠? <녹취> "물이 시원하게 잘 내려갑니다 (잘 내려가요?) 네." <인터뷰> "여자 혼자 살다보니까 변기라든지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고장이 나면 혼자 고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경비실이나 이런 데는 부르기가 좀 민망하니까 심부름업체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일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심부름인데요 지금 집 앞에 와있는데 번호키가 어떻게 되세요? 4050이요? 네 알겠습니다." 얼마나 급한 일이 길래 주인도 없는 집에 번호 키를 누르고 들어가는 건지 지켜봤는데요. 세탁기 안에서 빨래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이명제 (잔심부름업체 대표) : "젊은 여성 고객님들과 전문직 종사자분들의 이용이 차츰 늘어나고 있어요" 돌려놓은 세탁기를 깜빡하고 외출을 했을 때도 이젠 걱정이 없는거죠~ <인터뷰> 정준우 (잔심부름업체 직원) : "고객이 저희를 신뢰하시기 때문에 일을 시키시는 거니까요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게 저희 철칙이에요." 바쁜 현대인들의 , 생활 속 도우미 서비스인 잔심부름업체!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와 맞물려 그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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