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용 문신’ 이상 유행…부작용 심각

입력 2011.09.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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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문신 시술을 단속하다가 보니 고객명단에 고등학생들이 끼여있었습니다.



왜 문신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목욕탕에서 사람들이 비켜주고 선생님이 야단을 덜 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이 침대에 엎드려 문신을 새기고 있습니다.



등 전체에 시커먼 용이 꿈틀댑니다.



함께 온 친구는 소매를 걷어 팔뚝에 새겨진 문신을 자랑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 모 군도 한쪽 팔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문신을 새긴 이유는 조직폭력배처럼 목욕탕 등지에서 남을 위협하거나, 선생님한테 야단을 덜 맞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문신 시술 고교생) : "멋있고, 자기가 (힘이) 있어 보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에요."



최고 400만 원이나 하는 문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용이나 호랑이의 문신 시술을 받은 고등학생만 50명이 넘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문신 시술 고교생) : "버스 타고 다닐 때나 길거리 걸어다닐 때 긴 점퍼나 긴 팔 옷 입고 다녀요."



문신 시술 뒤 세균에 감염돼 피부가 썩어들어가 고통받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시술하는 바늘 같은 것을 한 번 사용하고 말아야 되는데, 여러 번 사용하다 보니까 (감염이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고등학생 등 300여 명에게 불법 문신 시술을 해주고 3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46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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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용 문신’ 이상 유행…부작용 심각
    • 입력 2011-09-08 22:02:55
    뉴스 9
<앵커 멘트>

불법 문신 시술을 단속하다가 보니 고객명단에 고등학생들이 끼여있었습니다.

왜 문신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목욕탕에서 사람들이 비켜주고 선생님이 야단을 덜 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이 침대에 엎드려 문신을 새기고 있습니다.

등 전체에 시커먼 용이 꿈틀댑니다.

함께 온 친구는 소매를 걷어 팔뚝에 새겨진 문신을 자랑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 모 군도 한쪽 팔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문신을 새긴 이유는 조직폭력배처럼 목욕탕 등지에서 남을 위협하거나, 선생님한테 야단을 덜 맞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문신 시술 고교생) : "멋있고, 자기가 (힘이) 있어 보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에요."

최고 400만 원이나 하는 문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용이나 호랑이의 문신 시술을 받은 고등학생만 50명이 넘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문신 시술 고교생) : "버스 타고 다닐 때나 길거리 걸어다닐 때 긴 점퍼나 긴 팔 옷 입고 다녀요."

문신 시술 뒤 세균에 감염돼 피부가 썩어들어가 고통받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시술하는 바늘 같은 것을 한 번 사용하고 말아야 되는데, 여러 번 사용하다 보니까 (감염이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고등학생 등 300여 명에게 불법 문신 시술을 해주고 3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46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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