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승강기 감금, 시민들 구조 요청 봇물

입력 2011.09.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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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런 정전에 승강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가 전국적으로 천 건 넘게 신고됐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혼자 지금 30분 넘게 갇혀있는 거에요"

정전이 되자 아파트 승강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갑자기 승강기 불이 꺼지면서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아기가 다칠세라 가슴을 졸였고,

한 여성은 홀로 승강기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함께 갇힌 모녀도 어둠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박연순 : "쿵하고 불도 다꺼지고 그랬거든요. 너무 무서웠고 너무 불도 하나도 안들어오고 죽는 줄 알았어요"

구조대가 출동한 곳은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지역,

9층에서 멈춘 승강기에 할아버지가 30분째 갇혔있습니다.

<녹취> "준비됐어?"

옥상에서 승강기를 끌어올리는 구조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이성렬 : "놀랬죠. 근데 이렇게 속수무책인가 정전이 되갖고 섰을때..."

퇴근길 직장인들도 봉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안에 계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열어드릴게요."

고층 빌딩을 오르내리던 승강기들이 일제히 멈춰버린 겁니다.

<인터뷰>오세창(직장인) : "내려오다가 갑자기 멈췄고요. 몇층인지 모르겠는데 관리사무실 번호도 하나 없고 해서.."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전국에서 119에 접수된 승강기 구조 요청은 천건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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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이 승강기 감금, 시민들 구조 요청 봇물
    • 입력 2011-09-15 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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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런 정전에 승강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가 전국적으로 천 건 넘게 신고됐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혼자 지금 30분 넘게 갇혀있는 거에요" 정전이 되자 아파트 승강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갑자기 승강기 불이 꺼지면서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아기가 다칠세라 가슴을 졸였고, 한 여성은 홀로 승강기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함께 갇힌 모녀도 어둠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박연순 : "쿵하고 불도 다꺼지고 그랬거든요. 너무 무서웠고 너무 불도 하나도 안들어오고 죽는 줄 알았어요" 구조대가 출동한 곳은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지역, 9층에서 멈춘 승강기에 할아버지가 30분째 갇혔있습니다. <녹취> "준비됐어?" 옥상에서 승강기를 끌어올리는 구조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이성렬 : "놀랬죠. 근데 이렇게 속수무책인가 정전이 되갖고 섰을때..." 퇴근길 직장인들도 봉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안에 계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열어드릴게요." 고층 빌딩을 오르내리던 승강기들이 일제히 멈춰버린 겁니다. <인터뷰>오세창(직장인) : "내려오다가 갑자기 멈췄고요. 몇층인지 모르겠는데 관리사무실 번호도 하나 없고 해서.."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전국에서 119에 접수된 승강기 구조 요청은 천건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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